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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시위대 ‘최후 보루’ 이공대 진입…무더기 체포


입력 2019.11.18 20:48 수정 2019.11.18 20:48        스팟뉴스팀
18일 홍콩 이공대에서 시위 참가자를 제압하는 진압 경찰.ⓒ연합뉴스 18일 홍콩 이공대에서 시위 참가자를 제압하는 진압 경찰.ⓒ연합뉴스

홍콩 경찰이 18일(현지시간) 시위대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를 포위‧압박하며 진압작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에서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이공대 진입을 시도한 데 이어 캠퍼스를 포위하고 빠져나오는 시위대 등을 체포하고 있다.

이공대 안에는 약 600명 정도의 시위대가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교내에는 먹을 것이 부족하고 부상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새벽 5시 30분부터 대학생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의 격렬한 저항을 뚫고 이공대 교정에 일부 진입해 시위 진압 작전을 펼쳤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교내 곳곳에 불을 지르고 수십 개의 가스통을 터뜨리며 거칠게 저항했다.

시위대는 캠퍼스 대부분 지역을 여전히 봉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날 새벽 이공대 교정을 탈출하려는 시위대를 포함해 인근 침사추이 지역에서 지지 시위를 벌이던 시민 등 시위대 100여명을 체포했다.

이날 오전 8시 무렵 일부 시위대는 이공대 밖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이공대 교정을 전면 봉쇄함에 따라 대부분 실패하고 교정 안으로 되돌아갔다.

SCMP는 이날 오후에도 시위대 일부가 캠퍼스에서 도망치려 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대응했고, 이에 시위대는 캠퍼스 안으로 후퇴하거나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일부 강경파 시위대는 유서를 쓰고 이공대에 남아 있으며,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다.

경찰은 이공대 내에서 폭력 행위를 하는 시위대에게 폭동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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