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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車 중심 모빌리티 이슈 항공·비행체로 확대


입력 2020.01.09 15:16 수정 2020.10.07 18:45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머신러닝 통해 미래 제시한 델타항공 부스 인산인해

두산·현대차 비행체 '눈길'…LGD 기내용 제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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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에 마련된 미국 델타항공 전시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에 마련된 미국 델타항공 전시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모빌리티(Mobility) 이슈가 확대되고 있다. 10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확고히 자리를 잡은 자동차에 이어 이제는 항공과 비행체가 새롭게 진입하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CES 2020’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에 마련된 미국 델타항공 전시부스에는 인파가 이어졌다.


행사에 처음 참가한 델타항공에 대한 관심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모습이었는데 이는 전자·IT업체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센트럴홀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처녀 출전에 깜짝스타로 떠오른 델타항공


델타항공은 ‘여행의 미래를 보라(WATCH THE FUTURE OF TRAVEL)’라는 주제로 전시부스를 구성했다. 공항으로 가는길에서부터 기내, 도착지에서의 다양한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을 통해 미래 항공 고객 서비스를 예고했다.


메인 테마로 항공과 IT기술을 접목한 고객 서비스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운영지능(OPERATIONS INTELLIGENCE)’라고 이름을 붙인 섹션에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머신러닝 플랫폼을 소개했다.


향후 독자적인 AI 플랫폼을 통해 항공기 위치부터 승무원 규정과 공항 상황 등에 이르는 수백만 건의 운항 데이터를 분석하고 직원들은 악천후나 화산 폭발과 같은 대규모 문제 발생 시 운항 상 중요 결정 과정에 예상 결과를 참고해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델타항공은 이 시스템을 내년 봄 상용화해 민간항공사 최초로 글로벌 운항 시스템에 전면적인 디지털 시뮬레이션 환경을 도입,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델타항공 전시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몸에 착용해 캐리어를 들어올리는 웨어러블 로봇 ‘가디언 XO’를 살펴보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델타항공 전시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몸에 착용해 캐리어를 들어올리는 웨어러블 로봇 ‘가디언 XO’를 살펴보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관람객들의 가장 많은 주목을 끌었던 것은 웨어러블 로봇을 통한 캐리어 운반 시연이었다. 델타항공은 전시부스에서 사람이 입는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무거운 캐리어를 쉽게 들어올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부스에 전시된 로봇은 로봇 전문 미국 스타트업 사코스로보틱스가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가디언 XO’로 착용하면 최대 90kg의 짐을 들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델타항공은 사코스로보틱스와 계약을 하고 이 로봇을 수하물 관리 직원을 위해 도입할 계획이다.


CES 최초로 기조연설을 한 항공업계 인사가 된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도 신기술을 발표하며 테크 기업으로의 변모를 알렸다. 바스티안 CEO는 7일(현지시간)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평행 현실’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도 공개했다.


‘평행 현실’ 기술은 하나의 디지털 전광판에서 다수의 고객에게 맞춤형 정보를 원하는 언어로 동시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다. 델타항공 이용객은 신규 기술을 이용해 탑승 게이트 위치 확인과 가까운 델타 스카이 클럽 라운지 찾기 등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바스티안 CEO는 “여전히 우리는 항공 기술이 가져다 주는 혁신이 크나큰 선물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앞으로 델타항공은 더욱 더 멀리 있는 사람과 연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사우스홀에 마련된 두산그룹 전시부스에 전시된 수소연료전지 기반 드론.ⓒ데일리안 이홍석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사우스홀에 마련된 두산그룹 전시부스에 전시된 수소연료전지 기반 드론.ⓒ데일리안 이홍석기자

드론으로 美 시장 진출 두산, 개인비행체 선보인 현대차


두산그룹은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드론을 내세우며 모빌리티 이슈를 확대했다. LVCC 사우스홀에 마련된 두산그룹 전시 부스에는 '2시간 이상 비행(2+ HOUR FLIGHT)'를 의미하는 문구가 영어로 쓰여진 앞에 대형 드론이 전시돼 있었고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관람객들은 제품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뒤편의 영상을 시청하면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제품은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만든 드론으로 이번 CES 2020 최고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두산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의 양산 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면서 한국에 이어 중국에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번 CES 참가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전시부스에서 만난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대표는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드론 제품의 최대 강점은 긴 비행시간에 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기반의 기존 드론 제품의 비행시간이 20~30분에 불과해 거리의 한계가 뚜렷하지만 이 제품은 최소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해 실종자 구조, 화재 진화, 환경오염 측정 등 보다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순 대표는 “이 제품의 장점은 과거 항공기가 했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으로 지난해 출시 이후 전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제품 라인업 다양화를 위해 올 하반기에 조금 작은 버전의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사우스홀에 마련된 두산그룹 전시부스 전경.ⓒ데일리안 이홍석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사우스홀에 마련된 두산그룹 전시부스 전경.ⓒ데일리안 이홍석기자



현대차도 부스에 하늘을 나는 개인비행체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모빌리티환승거점(Hub) 등을 전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했다. 전날 프레스컨퍼런스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비롯해 PBV와 Hub간 긴밀한 연결성에 기반한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미래도시의 변화를 그대로 구현했다.


CES에 항공사가 참여하고 드론 등 비행 이슈가 부상하면서 관련 부품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6일(현지시간) 미디어에 공개한 프라이빗 전시부스에서 항공기를 컨셉으로 한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선보이며 항공과 전자 업종간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전시부스에 비행기 내 일등석을 컨셉으로 구성한 공간을 마련해 벤더플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영화 시청이나 게임시 몰이도가 높아지도록 했다. 또 파티션 부분에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사생활 보호와 정보 제공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 LG디스플레이 프라이빗 부스에서 항공기 좌석을 컨셉으로 좌석에 설치된 벤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데일리안 이홍석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 LG디스플레이 프라이빗 부스에서 항공기 좌석을 컨셉으로 좌석에 설치된 벤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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