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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 이어 OK·SBI도 1조원 돌파…저축은행 퇴직연금 잘나가네


입력 2020.01.28 06:00 수정 2020.01.27 20:53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저축은행업계, 지난 2018년 퇴직연금 진입 이후 빠른 확장세 기록

1년여만에 규모 5배 증가…주요 저축은행 퇴직연금 실적도 '쑥쑥'


저축은행업계가 퇴직연금시장 진출 2년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 속 타 금융권 대비 높은 이율과 안정성을 앞세워 고객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저축은행업계가 퇴직연금시장 진출 2년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 속 타 금융권 대비 높은 이율과 안정성을 앞세워 고객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저축은행업계가 퇴직연금시장 진출 2년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 속 타 금융권 대비 높은 이율과 안정성을 앞세워 고객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퇴직연금 정기예금 잔액이 6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말 기준 업권 내 퇴직연금 취급규모가 1조20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1년 새 5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현재 퇴직연금 상품을 취급 중인 곳은 SBI와 OK, 페퍼, 유진, JT저축은행 등 25곳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특히 업계 1, 2위권인 SBI와 OK, 여기에 호주계 저축은행인 페퍼저축은행 등 3곳의 퇴직연금 비중이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퇴직연금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개별사 간 성과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SBI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정기예금 신규 실적이 상품 출시(2018년 11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SBI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은 현재 시중은행과 증권, 보험사 등 24개 채널에서 판매 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 퇴직연금 상품을 출시한 페퍼저축은행은 이보다 한 달 빠른 지난 11월 말 퇴직연금 정기예금이 1조원(잔액 기준)을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업계 최초로 수신액 2000억원 달성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은 작년 12월 중순 기준 신규 실적이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1일 기준 OK저축은행 퇴직연금 신규 취급액은 1조3471억원(잔액 기준 DC/IRP 6704억원, DB 300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이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데에는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가 고객들에게 주효했다는 시각이 높다. 시중은행 평균 수익률이 작년 말 기준 1.4%~1.8% 수준으로 1%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비해 2%대를 웃도는 상대적으로 고이율로 제공되고 있다.


실제로 SBI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금리는 이달 기준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연 2%(12개월, 세전), 확정급여형(DB) 기준 연 2.4% 수준이다. 페퍼저축은행은 DC·IRP 기준 연 2.1%, DB 연 2.2%이고 OK저축은행의 DC·IRP 금리는 1.7%, DB는 2.3% 수준이다.


여기에 시중은행 못지 않은 건전성 강화로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하다는 저축은행업권 잔체에 대한 인식 개선 역시 상당부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 퇴직연금 DC·IRP 상품 역시 일반 정기예금과 별개로 원리금 포함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고 IRP 상품은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 상품 출시 이후 고수익, 안정적인 운용의 일환으로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기업고객 가입자 수가 늘고 있다”면서 “높은 금리, 판매채널 확대 등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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