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학범호 “이강인·백승호도 보장 못해” 무한경쟁 예고


입력 2020.01.31 07:37 수정 2020.01.31 08: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유럽파라 해서 무조건 발탁은 NO!

개인의 경기력과 참여 의지 강조

AFC U-23 첫 우승과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끈 김학범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KFA)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AFC U-23 첫 우승과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끈 김학범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KFA)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서 동메달 이상을 목표로 하는 김학범호가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끈 김학범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KFA)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산’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승에 대한 소회와 도쿄올림픽 목표를 밝혔다.


AFC U-23 챔피언십서 한국에 사상 첫 우승컵을 안긴 김학범 감독은 그간 도쿄올림픽 목표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성과를 뛰어 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 대회서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쓰고도 우승을 차지한 김학범호는 와일드카드 3장에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등 연령대에 포함되는 선수들이 합류하면 전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과 백승호도 똑같이 경쟁을 펼쳐야 된다는 것이 김학범 감독의 생각이다. 또한 AFC U-23 챔피언십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정우영(바이에른 뮌헨)도 아직 기회는 있다.


김 감독은 이번에 합류하지 못한 이강인과 백승호에 대해 “팀에서는 굉장히 필요한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회는 물론 개인적으로 구단 및 선수들과 접촉했고, 이야기는 잘 진행이 됐으나 마지막에 합류는 못했다”며 “구단과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이들의 합류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김학범 감독은 “이들의 본선 가능성은 경쟁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꼭 유럽에 있는 선수라 해서 보장은 없다. 국내 선수들보다 충분히 기량적이나 모든 면에서 앞서 있어야 들어올 수 있다. 꼭 유럽에 나간다 해서 합류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능력을 인정받아야 하고 본인의 참여 의지도 중요하다. 모두 갖춰줬을 때만 선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 등 유럽파들에 대해 능력을 인정받아야 하고 본인의 참여 의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 등 유럽파들에 대해 능력을 인정받아야 하고 본인의 참여 의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AFC U-23 챔피언십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던 정우영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은 “정우영이 폼이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되살리기 위해 자신감도 심어줄려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뮌헨에 가서 봤을 때랑 비교하면 폼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 신경 쓰지 말라 했는데 어린 선수이다 보니 많이 눌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프라이부르크 이적 이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 2군으로 재임대되며 다시 한 번 도쿄올림픽 엔트리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본인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쪽으로 임대가 됐기 때문에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럽파는 물론 대회서 좋은 활약을 펼친 K리거들도 모두 생존을 위한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23명의 엔트리가 나섰던 AFC 챔피언십과는 달리 도쿄올림픽 엔트리는 18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24세 이상도 나설 수 있는 와일드카드 3장을 모두 활용한다면 기존 선수들이 채울 수 있는 자리는 불과 15개 밖에 되지 않는다.


대회에 불참했던 이강인과 백승호가 참가한다면 자리는 13개까지 줄어든다. 23명의 AFC 챔피언십 엔트리 중 절반에 이르는 10명은 도쿄에 갈 수 없다는 의미이다.


김학범 감독의 이날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도쿄올림픽을 향한 엔트리 경쟁은 막이 올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