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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맞아?’ 메시-호날두, 한계 어디일까


입력 2020.02.15 18:00 수정 2020.02.15 21:39        박시인 객원기자 ()

메시, 라 리가 득점과 도움 순위에서 모두 선두

호날두는 리그서 10경기 연속골

세계 축구계를 양분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뉴시스 세계 축구계를 양분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뉴시스

세계 축구계를 양분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들의 한계는 과연 어디일까.


두 명의 리빙 레전드가 걸어온 길은 이미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30대로 접어들었고, 지금의 나이라면 한풀 꺾일 법도 한데 여전히 기량은 최정상급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2018년까지 라 리가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였지만 호날두가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함에 따라 각자 다른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메시는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2005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이후 줄곧 같은 팀에서만 뛰었다. 메시는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2016-17시즌부터 3년 연속 라 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메시의 바르셀로나도 2017-18시즌, 2018-19시즌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리그 23라운드 현재 15승 4무 4패(승점 49)로 레알 마드리드(승점 52)에 이은 2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물러나고, 키케 세티엔 체제로 탈바꿈한 이후 전통적인 바르셀로나의 색채를 입히는 과정이라 아직까진 기복이 심하다. 세티엔 감독이 부임한 7경기에서 5승 2패. 이 가운데 리그에서는 3승 1패를 거뒀고, 코파 델 레이에서는 빌바오에 덜미를 잡히며 8강 탈락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루이스 수아레스, 우스망 뎀벨레의 장기 부상으로 메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럼에도 메시는 건재하다. 최근 득점보다 도움에 치중하며 모습이다. 22라운드 레반테전에서는 안수 파티의 멀티골을 모두 도왔고, 23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에서도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올 시즌 라 리가 14골 11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순위에서 모두 선두에 올라있다. 개인 기록 모두 단연 메시가 독보적이다. 경기당 드리블 성공은 무려 5.6개다. 2위 나빌 페키르(3.3개)보다 훨씬 앞선다. 메시는 키패스에서도 경기당 2.7개로 1위를 기록 중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2018년까지 라 리가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였지만 호날두가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함에 따라 각자 다른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 뉴시스 메시와 호날두는 2018년까지 라 리가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였지만 호날두가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함에 따라 각자 다른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 뉴시스

지난 2018년 여름 이탈리아로 무대를 옮긴 호날두는 올 시즌 유벤투스에서 2년차를 맞았다. 첫 번째 시즌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전반기 기대치를 밑돌았다. 과거만큼의 골 결정력이 사라졌고, 지나친 탐욕으로 호날두에 대한 평가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호날두는 완전히 부활했다. 최근 리그 10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리그에서만 15골 1도움을 올렸다.


그는 15년 전 다비드 트레제게의 9경기 연속골을 넘어서며 유벤투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세리에 A 최고 기록은 1994년 피오렌티나 소속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11경기 연속골이다. 오는 16일 브레시아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할 경우 바티스투타와 동률이 된다.


또한 호날두의 득점왕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21골에 그치며 득점왕 등극에 실패했다.


12월초까지 리그 7골에 머물렀던 호날두는 어느새 20골 고지를 넘어섰다. 득점 선두 치로 임모빌레(25골)와는 5골차다. 적은 차이는 아니지만 호날두라면 다르다. 해트트릭, 몰아치기에 능한 호날두의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개인 기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23라운드 헬라스 베로나전에서 1-2로 패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1위 인터 밀란, 3위 라치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세리에A 9연패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챔피언스리그는 유벤투스의 오랜 숙원이다. 1995-96시즌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0년대 들어 2002-03시즌, 2014-15시즌, 2016-17시즌 결승전에 올랐지만 정상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영입한 것은 빅이어를 들어올리기 위함이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7회, 최다 득점 기록을 모두 보유할 만큼 큰 무대에 강하다. 만약 호날두가 유벤투스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다면 후대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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