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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혈액 잔고' 부족…팔 걷은 금융권


입력 2020.02.19 10:51 수정 2020.02.19 15:17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코로나19 여파' 혈액 부족사태에 헌혈 행렬

"금융, 공적성격에 뒷짐지고 있을 수는 없어"

BNK경남은행 직원들이 17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은행 본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헌혈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헌혈을 하고 있다.ⓒ경남은행 BNK경남은행 직원들이 17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은행 본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헌혈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헌혈을 하고 있다.ⓒ경남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헌혈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권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미 시중은행이 약 1조원의 금융지원 방안을 내놓는 등 금융권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후방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경제위기 때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으로 살아난 금융사들이 혈액 수급위기 극복을 위해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혈세' 수혈 받던 금융사의 '헌혈'…"남다른 의미"


은행권의 경우,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헌혈 행렬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우선 DGB대구은행 임직원들은 지난 14일 대구 수성동 본점과 봉무동 DGB혁신센터 등에서 열린 '사랑의 헌혈 행사'에 참여했다.


BNK경남은행 직원들은 지난 17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본점에서 열린 '2020년 사랑의 헌혈 운동'을 열고 헌혈 운동을 폈다.


광주은행도 모든 영업점에 고객 제공용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배포하고 직원들은 자발적인 헌혈에 나섰다.


"공적 성격인 금융사가 뒷짐지고 있을 수는 없어"


증권사 직원들도 헌혈버스에 올라탔다. 한국투자증권 임직원들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긴급 헌혈 릴레이' 행사를 벌였다. 행사 첫날에는 정일문 사장과 박종배 노조위원장이 나란히 헌혈버스에 누워 헌혈에 참여했다.


시중은행 등 주요 금융사들도 헌혈에 동참할 예정이다. 정부가 헌혈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금융권에 때 아닌 '헌혈실적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규제를 받고 있고 공적(公的)성격도 있다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뒷짐지고 있을 수만은 없다"면서 "청와대 등 정부기관에서도 헌혈에 나서는데, 등 떠밀리는 측면도 없지 않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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