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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호' UAE 바라카 원전, '코로나' 여파에 연료장전 기념식 전면 연기


입력 2020.03.06 12:46 수정 2020.03.06 13:06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UAE , 오는 16일 행사 연기 통보...코로나 수습 뒤 재논의키로

문 대통령, 코로나 대응 차 3월 순방 취소...향후 일정 불투명

UAE 바라카 원전 1, 2호기ⓒ한국전력공사 UAE 바라카 원전 1, 2호기ⓒ한국전력공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이었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 연료장전 완료 기념식이 전면 연기됐다.


6일 정부 등에 따르면 UAE 정부는 전날 한국전력공사 측에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던 기념식 일정을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된 뒤 일정을 재논의하자는 의견을 전한 상태다.


정부기관 한 관계자는 "UAE 정부로부터 5일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연기하겠다는 통보가 왔다"며 "향후 일정 계획에 대해선 다시 공지(further notice)하겠다는 입장이라 향후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번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코로나19로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된 바 있다.


지난 4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 불참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해외 순방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한전은 지난 4일 원전의 발주자인 UAE 원자력공사(ENEC)와 협력해 바라카 원전 1호기 가동을 위한 연료 장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본격 가동 준비에 착수했고 16일 연료장전 완료를 기념한 행사를 치룰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미뤄지게 됐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이 원자력발전소를 처음 수출한 성과이자 UAE의 유일한 원전이다. 코로나19 여파에 원전수출 산업까지 타격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국내를 비롯해 중동에서는 처음으로 UAE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세계적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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