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인사태풍' 농협금융 회장‧은행장 선임 초읽기


입력 2020.03.16 15:01 수정 2020.03.16 15:01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17일 임추위 열고 '속도전'…24일 주총 전까지 인사절차 마무리

김광수 회장, 금융시장 불안정 상황과 맞물려 연임 가능성 높아져

서울 중구 소재NH농협금융지주 전경 ⓒNH농협금융지주 서울 중구 소재NH농협금융지주 전경 ⓒNH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이번주 후보군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17일 임추위 회의를 열고 차기 은행장 선출을 위한 논의를 한다. 임추위에선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도 함께 논의 된다.


임추위는 지난 3차례 회의에서 올린 후보군을 압축한 뒤 20일 심층면접을 포함한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군을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24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행장 선임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선 이번주 내로 선임 절차를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현재 차기 은행장 후보로는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지낸 이창호 NH선물 대표,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 오병관 전 농협손해보험 대표, 최창수 현 농협손해보험 대표, 이강신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상무 등이 거론된다.


차기 은행장은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과 교감이 있는 인물이 낙점될 것이라는데 이견 없다. 이대훈 전 은행장의 사의 표명도 이성희 회장 취임에 따른 '물갈이 인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김광수 NH농협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이 2019년 9월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NH통합IT센터를 찾아 추석 연휴 비상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농협금융 김광수 NH농협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이 2019년 9월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NH통합IT센터를 찾아 추석 연휴 비상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농협금융

중앙회 '표정관리'에 유력후보 부상하지 않아

코로나19 여파에 김광수 회장 연임쪽에 무게


이미 임추위가 지난 4일부터 가동됐지만, 아직까지 유력후보가 부상하지 않은 데에는 농협중앙회가 좀처럼 '표정'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농협금융 계열사 한 관계자는 "중앙회에서 확실한 시그널을 주기 전까지는 '유력 후보가 누구다'는 얘기가 공개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밖으로 얘기가 새지 않도록 표정과 메시지관리를 잘한 셈"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임추위는 경영 승계 절차 개시 후 40일 이내에 최종 후보자를 농협은행 임추위에 추천해야 한다. 물리적으로는 다음달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주총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주 내에 단수후보 추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임추위는 이날 차기 농협금융 회장 선임 작업도 함께 착수한다. 다음달 28일 임기 만료를 앞둔 김광수 회장은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며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권 전반이 불확실한 환경에 놓인 가운데 임추위가 '변화' 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당초 농협금융의 핵심 자리인 만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원칙"이라는 얘기가 내부적으로 돌았지만,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차기 회장 후보가 없을 정도로 김 회장의 연임쪽으로 기운 분위기다.


농협측 관계자는 "17일 임추위에서 지주회장과 은행장 후보군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이번주에 후보를 확정해야 24일 예정된 주총에서 선임 절차를 확정하고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최종후보자를 주총 소집 공고 일주일 전에 이사회에 통보해야 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