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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KBS2, ‘살림남2’ 등 예능 대대적 편성 이동…타사와 정면대결 불사


입력 2020.03.27 08:14 수정 2020.03.27 08:1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살림남2', 내달 11일부터 수요일→토요일로 편성 변경

월화극 재개에 따른 예능 편성 이동 불가피

ⓒKBS ⓒKBS

KBS2가 타사 예능프로그램과 정면대결도 마다하지 않은 편성 변경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4월부터 ‘살림하는 남자들 2’(이하 ‘살림남2’)부터 ‘개그콘서트’ ‘개는 훌륭하다’ 등의 프로그램이 각기 다른 요일이나, 시간대로 이동한다.


우선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했던 ‘살림남2’는 오는 4월 11일부터 토요일 오후 9시대로 이동한다. 사실 ‘살림남’은 한 차례 개편을 맞았던 프로그램이다. 2016년 11월부터 방송된 시즌1은 시청률과 평판이 저조해 방송 3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당시 시즌1은 첫 방송 시청률 2.5%를 기록했고, 줄곧 비슷한 성적을 보였다. 방송 최고 시청률은 3.2%로 저조하다.


결국 KBS는 2017년 2월 멤버 변화와 편성 시간대 변경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출연진은 대폭 줄이고, 심야 시간대에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볼 수 있는 시간대인 저녁으로 편성 시간을 이동했다. 이후 시청률 상승세를 보인 시즌2는 최고 시청률 13%까지 치솟았다. 최근 방송 회차마다 약간의 상승, 하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큰 변화 없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편성 이동으로 ‘살림남2’는 SBS ‘정글의 법칙’(21일 시청률 9.7%)과 JTBC ‘아는 형님’(21일 시청률 6.2%)과 맞붙게 됐다. 또 이들보다 10분 늦게 방영되는 MBN ‘자연스럽게’(21일 시청률 2.3%), tvN ‘하이바이, 마마!’(21일 시청률 5.4%)도 경쟁 프로그램이다. 다만 ‘하이바이, 마마!’는 내달 12일 종영하고, 후속으로는 유지태·이보영 주연의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전파를 탄다.


절대적인 시청률로만 계산한다면 ‘살림남2’가 가장 높은 수치지만, 사실상 현재 방영 시간대에 큰 적수가 없었던 상황이다. 다만 ‘살림남2’는 꾸준한 고정 시청층이 있었기 때문에 편성 변경 이후 인기 예능, 드라마와의 경쟁에서도 지금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살림남2’가 토요일 오후 9시로 시간을 옮기면서 해당 시간에 방영되던 ‘개그콘서트’도 편성 이동이 불가피하다. 이에 ‘개그콘서트’는 현재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배틀트립’ 종영 이후 해당 시간대에 편성된다. 앞서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12월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옮긴 후 이 번이 두 번째 편성 변경이다. 동시간대 큰 경쟁 프로그램은 없어 시청률 상승이 기대된다.


이경규와 강형욱이 출연하는 ‘개는 훌륭하다’는 KBS의 월화극이 부활함에 따라 다음달 6일부터 기존 방송시간보다 한 시간 늦어진 오후 11시대에 방송된다. 해당 시간에 방송되고 있는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와 맞붙는다. 타사 드라마의 2부와 방송시간이 겹치던 터라 1부와 2부의 시청률 격차가 컸던 ‘개는 훌륭하다’는 월요 예능 강자로 불리는 ‘동상이몽2’와 정면대결을 펼치게 된다. ‘동상이몽’은 현재 8%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시청자 곁을 떠나는 예능프로그램도 있다. 2001년부터 약 20년간 목요일 밤을 책임지던 ‘해피투게더’의 네 번째 시즌이 막을 내렸다. KBS는 폐지가 아닌 재정비를 위한 휴지기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시청률 고전으로 인한 시즌 종료로 향후 방송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또 KBS2는 현재 신규 예능 프로그램 및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조선로코-녹두전’ 이후 휴식기를 가졌던 KBS 월화드라마가 4월 6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계약우정’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이에 따라 예능프로그램도 원했든, 그렇지 않든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된 상황인데, KBS의 편성 이동이 묘수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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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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