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삼성전자, 지난해 국내 임직원 10만5000여명…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0.03.30 18:35 수정 2020.03.30 18:38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채용 늘려 '인재제일' 강조

연구개발비 20조2천억원…사상 첫 20조원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손가락 가리키는 이)이 지난 3일 경북 구미사업장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임원들과 함께 점검하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손가락 가리키는 이)이 지난 3일 경북 구미사업장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임원들과 함께 점검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국내 임직원 수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날로 악화되는 경영환경에도 인력 채용이 늘어나는데는 삼성의 인재제일 경영철학이 바탕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임직원 수는 10만5257명으로 전년도 말 대비 2246명 늘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지난해 반도체 업황 하락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다.


지난 2016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9만3200명으로 전년도(2015년) 9만6898명에서 3698명 줄어들었었다. 하지만 2017년 말 9만9784명으로 늘었고 2018년 말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고용 증가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018년 8월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3년간 180조원 신규 투자와 4만명 직접 채용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채용 규모는 삼성의 3년간 실제 채용 규모(약 2만~2만5000명 수준)에 비해 약 2만명 가량 많은 것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러한 의지는 아무리 어려워도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일은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삼성의 인재제일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호암 이병철 창업주는 기업은 사람이라며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일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혁신적인 인재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인력뿐만 아니라 기술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0조207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말 18조6620억원보다 1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시스템반도체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지난해 8.8%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요 제품 시장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TV 점유율(금액 기준)은 30.9%로 전년도(29.0%) 대비 1.9%포인트 증가하며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같은기간 휴대폰 점유율(수량 기준)은 17.4%에서 17.5%로 0.1%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D램 점유율(금액 기준)은 2018년 43.9%에서 지난해 43.7%로 소폭 낮아지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 하락을 방증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 본사.ⓒ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 본사.ⓒ연합뉴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