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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인터뷰] '양정철이 선택한' 최지은 "김도읍은 공안검사, 나는 국제경제전문가"


입력 2020.04.03 07:00 수정 2020.04.03 06:25        부산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부산 북·강서을 '터줏대감' 재선 현역 김도읍에 도전장

'국제경제전문가' 최지은, '당선 깃발' 꼽겠단 의지 '활활'

"불출마 번복한 공안검사보다는 내가 지역 위해 더 도움

내 해외 네트워크·국제 비전, 지역 발전에 큰 도움 될 것"

이번 4·15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구을 '터줏대감'인 김도읍 미래통합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는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엘리트 유학파 출신의 커리어우먼답게 자신감이 넘쳤다. 데일리안은 3월 30일 부산 화명동에 위치한 최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부산=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이번 4·15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구을 '터줏대감'인 김도읍 미래통합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는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엘리트 유학파 출신의 커리어우먼답게 자신감이 넘쳤다. 데일리안은 3월 30일 부산 화명동에 위치한 최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부산=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부산의 경제위기 극복과 북·강서구을의 발전을 위해서는 '공안검사'가 아닌 '국제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 '녹산~하단 경전철'도 재선 때까지 완성 못했는데, 3선이 된다고 이런 현안들을 해결 할 수 있겠나. 또, 이번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해놓고 말을 바꾸신 분이 아닌가."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 부산 북·강서구을 지역에 출마하는 정치 신인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39)에게 '재선 현역인 김도읍 미래통합당 후보(55)를 이길 수 있는 본인만의 전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이번 4·15 총선에서 북·강서구을 '터줏대감'인 김도읍 통합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는 최 후보는 엘리트 유학파 출신의 커리어우먼답게 자신감이 넘쳤다. 최 후보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국제개발학 석사와 영국 옥스포드대 국제개발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인 최초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정규직 이코노미스트로 입사한 것은 물론 세계은행(WB) 선임이코노미스트로도 활동한 국제경제전문가다.


최 후보는 지난 3월 30일 부산 북구 화명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토박이로 자란 김 후보보다 제가 북·강서구을 지역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게 더 많다"며 "그동안 쌓아왔던 해외 네트워크와 국제 비전은 북·강서구을 지역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거듭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택한 마지막 지역구이고, 민주당 후보가 단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던 '험지 중에 험지'다. 또, 민주당 여성 후보가 부산에서 당선된 적이 없었던 만큼, 이번 총선은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선거"라며 '파란색 당선 깃발'을 꽂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경남 김해시·양산시와 맞닿아 있는 북·강서구을은 여야 모두에게 총선 승리를 위해 절대 놓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여야 간 치열한 '낙동강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지역은 노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도전장을 내밀었던 곳으로 '친노(친노무현)의 성지'인 만큼 민주당에선 꼭 승리해야 할 지역으로 꼽는다. 실제로 최 후보는 지난달 10일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지역주의의 벽을 넘고, 부산 경제의 벽을 깨는 '바보 최지은'이 되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최 후보의 '여의도 입문 플랜'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던 것은 작년 여름이었다. 최 후보는 "지난해 여름 출장길에 잠깐 한국에 들린 적이 있었다. 그때 세계은행에 다니던 선배가 식사 자리에 저를 불러서 갔더니, 민주연구원에서 오신 아저씨 몇 분들도 계셨다"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 후보의 영입을 위해 상당히 공을 들였던 셈이다. 최 후보는 처음에는 정치 제안을 계속 거절했다고 한다. 두려움 때문이었다. 최 후보는 고심 끝에 해외에서 쌓았던 경험을 한국을 위해 써먹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마를 최종 결정했다고 한다. 양 원장이 선택한 인재인 만큼, 양 원장은 3일 최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응원 방문한다.


최 후보는 북·강서구을 주민들을 위해 '동별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북구 화명동의 경우, 교육의 질 향상을 중심으로 문화·체육 시설 확충을 약속했다. 최 후보는 "제가 졸업한 미국의 하버드, 영국의 옥스퍼드와 화명동에 있는 학교들을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화명동의 교육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말했다.


고령화가 심한 북구 금곡동의 경우, 청년창업센터를 만들어 청년 인구를 유입시켜 동네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강서구 명지동의 경우,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 후보는 "해외기업들을 유치해 유수의 도시로 키워내겠다"며 "또, 녹산~사단 경전철을 비롯해 과밀교실 문제, 학교 간 거리 문제 등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 입성한다면 여성과 청년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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