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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손실 예상 이탈리아펀드 '선제보상'하기로


입력 2020.04.24 10:26 수정 2020.04.24 11:24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KEB하나은행 본점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하나은행은 이탈리아 헬스케어 사모펀드의 손실이 예상되자 투자자에게 선제적으로 보상해주는 방안을 확정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의 손실이 발생한 투자자들의 수익증권을 인수하거나 투자원금의 50%를 가지급금으로 지급하는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피해 고객은 두 가지 보상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지난해 판매된 총 1100억원 규모의 9개 펀드를 대상으로 한다.


이 펀드들은 이탈리아 지방정부의 헬스케어 예산을 재원으로 지급되는 의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역외펀드를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으로 재투자하는 구조다.


펀드 만기는 2년 1개월(일부 3년 1개월)인데, 최근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당 지방정부의 재정난 등으로 기초자산인 매출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예상보다 낮고 투자금 회수도 만기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13개월째에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발행사가 행사하지 않으면서 조기상환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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