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두산서 CFO 지낸 '재무통'
기존 최형희 부사장은 대표이사직만 유지
두산중공업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박상현 두산밥캣 부사장을 선임했다. 기존 CFO인 최형희 부사장은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두산중공업은 전날 비정기 인사를 통해 신임 CFO로 박상현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형희 부사장은 CFO에서 물러나고 대표이사직만 유지한다. 최 부사장은 채권단 자금 지원이 일단락됐고 자금 경색을 긴급하게 타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역할을 다했다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강원 홍천 클럽모우CC와 두산솔루스의 매각을 확정하는 등 3조원 규모의 유동성 마련을 위해 자구안을 진행중이다.
두산은 그룹 내 쇄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최형희 CFO의 의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현 부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 CFO와 그룹 CFO를 거쳐 두산밥캣 대표이사 CFO를 지냈다.
지난해에는 두산밥캣 CFO로서 차입금을 두 차례 조기상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두산밥캣의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두산밥캣의 신임 CFO에는 유럽지역 CFO인 조덕제 두산밥캣 상무가 전무로 승진돼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