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傳記) 만화 출간 광고에 대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기괴하다"고 평했다.
사단법인 국민경제과학만화본부의 「나의 인생, 국민에게 - 이해찬」 발간위원회는 전국 주요 일간지 등에 이 대표의 전기 만화 발간 광고를 실었다. 발간위원장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다.
광고에서 발간위는 이 대표에 대해 "'대중성이 모자라다', '친화력이 부족하다', '딱딱하고 거만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부끄러움 많이 타고 꼭 필요한 거짓말도 못 하는 정치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진실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굳게 믿는 정치인. 그가 이해찬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타고난 기질이 그래서인지, 성장 과정에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송곳, 면도날'이라는 별명에서 보여지듯 원칙을 중시하는 그의 면면 뒤에 감춰진 또 다른 이해찬의 따뜻함을 만나본다"고 덧붙였다.
하단에는 "2007년 6월,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후 아버지 산소를 찾아 '청양 이면장'에게 진심으로 고하고 싶었다. 짧지만 한없이 무거운 아버지 이면장의 당부를 잊지 않겠노라고. 이면장댁 셋째 아들로서 담백하고 가식 없이 살아보겠노라고. 경우 바른 사람이 잘 사는 경우 바른 나라를 만들어보겠노라고"라는 파란색 글귀가 이 대표의 회상과 각오인 것처럼 적혀 있었다.
책 표지에는 이 대표가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오른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태경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광고 사진을 올린 뒤 "깜놀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해찬(대표) 홍보 전면 통 광고"라며 "오른손 들고 있는 모습이 무슨 당대표 우상화 선전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중국 유학할 때 본 모택동 동상과 너무 비슷하다. 당비서 우상화는 봤어도 당대표 우상화는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출마 선언 느낌도 난다"며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니 레임덕이 심화되는 것 같다. 민주당이 별 기괴한 일을 다 벌인다. 그래도 아직은 현직 당대표인데 여당 대표한테도 문 대통령이 우습게 보이는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당대표 후보) 지지율도 떨어지고 차기 대통령 선거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뒤지니 본인이 전면에 나서기로 한 걸까?"라며 "민주당 내부 문제에 내가 신경 쓸 이유는 없다. 하지만 현시점 공당의 대표로서는 손 들고 있는 신문 통 광고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국민들에게는 전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한마디 안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2018년 7월 민주당 당대표에 당선됐으며 이달 임기가 종료된다. 21대 총선에 불출마해 사실상 정계에서 은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