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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타는 무리뉴, 손흥민·베일 시너지 언제쯤?


입력 2020.10.23 11:24 수정 2020.10.23 13:4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LASK린츠와 유로파리그서 두 선수 활약상 엇갈려

좌흥민-우베일 시너지 효과, 더 기다려야 할 듯

유로파리그서 시즌 9호골을 달성한 손흥민. ⓒ 뉴시스

손흥민과 가레스 베일(이상 토트텀)의 희비가 또 다시 엇갈렸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J조 1차전 경기에서 LASK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주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알더베이럴트 등 일부 주전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키며 체력 안배에 신경 썼다. 대신 베일이 토트넘 이적 이후 첫 선발 출전에 나섰다.


7년 만에 친정팀 복귀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던 베일은 지난 19일 웨스트햄과 EPL 5라운드서 후반 27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경기 막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베일은 약체로 꼽히는 LASK를 상대로 선발출전하며 큰 기대감을 모았지만 또 다시 실망감을 안겼다.


이날 베일은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올린 크로스로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내는 장면을 연출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특히 이렇다 할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전성기 시절에 비해 스피드도 확연하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결국 무딘 베일은 후반 17분 손흥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베일. ⓒ 뉴시스

선발 출전한 베일보다 오히려 손흥민의 임팩트가 더 컸다. 후반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39분 쐐기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맷 도허티가 올린 공을 비니시우스가 머리로 떨궜고, 손흥민이 왼발 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벌써 올 시즌 9번째 골이다.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경기 직후 손흥민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반면 베일은 선발 출장한 토트넘 선수 가운데 최하 평점인 6.8점을 받았다.


생각보다 베일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무리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영입 당시만 해도 좌흥민-우베일로 중앙에 케인과 함께 강력한 스리톱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이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반면 베일은 아직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득점포 행진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도 베일이 들어오면 상대 수비의 마크가 분산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너지를 보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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