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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4년 만에 영업점 통폐합…‘자산관리 명가’ 굳히기 올인


입력 2020.12.21 06:00 수정 2020.12.18 15:02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내년 1월에 안산지점 등 영업점 4곳 통폐합…점포 수 43개→39개로 뚝

디지털화로 대면 거래 급감에 효율성 제고…“WM 지속 성장 역량 집중”

씨티은행이 2017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점 통폐합에 나서기로 했다. 씨티은행 본점 사옥.ⓒ씨티은행

씨티은행이 4년 만에 영업점 통폐합에 나선다. 빠르게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자산관리(WM) 부문에 집중해 WM 명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씨티은행은 서울 청담, 여의도 등 주요 점포에 대한 신규 투자 및 고객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 WM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내년 1월18일부터 안산지점, 동부이촌동·동춘동·대치 출장소 등 영업점 4곳을 인근 점포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부이촌동 출장소는 용산 지점으로 통합 이전되고 동춘동 출장소는 경인영업부로 통합될 예정이다. 대치 출장소 WM 고객은 도곡센터로, 뱅킹고객은 잠실월드와 강남영업부로 통합된다.


또한 안산지점 WM 고객의 경우 경인영업부와 평촌중앙지점으로, 뱅킹고객 역시 평촌중앙지점으로 통합키로 했다. 이로써 씨티은행의 점포 수는 기존 43곳에서 39곳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씨티은행이 영업점 통폐합 작업에 나서는 이유는 디지털화로 대면 거래가 급감한 데 따른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다. 앞서 씨티은행은 이 같은 이유로 지난 2017년 영업점을 대거 통폐합해 WM 특화 점포 위주로 개편한 바 있다. 당시 133개이던 점포 수는 43개까지 줄어들었다.


씨티은행은 4년 전 선제적 전략 변화에 힘입어 최근 3년 간 다양한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점 재배치 및 조정 등을 통해 디지털 기반을 확대하고 고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올 6월 기준 씨티은행의 WM비즈니스 부문 고액자산가 고객 수는 2017년 6월 대비 8%, 신규 목표 고객 수는 70%, 투자자산은 28% 증가했다. 또한 소매금융에서 예수금은 23%, 중소기업 대출 평잔은 13% 늘었다. 특히 고객의 디지털 이용률은 기존 60%에서 76%까지 높아졌다.


씨티은행은 WM 특화 점포를 중심으로 선택적 집중과 투자 전략을 지속해 WM 부문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


지난 10월 말 취임한 유명순 씨티은행장도 “특화된 차별점을 극대화해 지속적으로 시장 우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WM 서비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금융,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금융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 투자하고 역량을 강화했다”며 “필요한 투자들을 가속화 하면서 오직 씨티만의 특별한 금융서비스로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씨티은행은 용산 등 핵심 상권으로 점포 이전 및 부산센터 전면 리모델링, 청담·여의도·압구정·경인 등 주요 점포에 대한 신규 투자 및 고객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 WM 비즈니스의 지속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오프라인 영업점 이용률이 3%가 채 되지 않는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고 효율적인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기반을 확대하고 영업점의 환경 개선 및 이전 등을 통해 고객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WM과 관련해 선택적 집중과 투자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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