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명민호' 선미 인양…선원 4명 못찾아

해경, 선미 정밀 감식·수색작업 계속 진행

제주시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해경 등 수색당국이 나머지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제주항 북서쪽 해상에서 전복해 침몰한 32명민호 선체 인양이 완료됐으나 나머지 실종 선원들을 찾지 못했다. 현재 승선원 7명 중 4명이 실종된 상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4일 크레인이 장착된 바지선과 예인선을 투입해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발견된 사고 어선의 선미 부분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경은 인양한 선미를 제주항 제7부두로 옮겨 실종자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실종자 수색작업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해경은 앞서 이날 낮 12시 30분께 32명민호가 침몰한 해저 수중 수색 중 한국인 선원 장모(65)씨의 시신을 수습해 인양했다. 장씨는 사고 당시 선미 쪽 하부 선실에 있다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선미 쪽 하부 선실에 있었던 선원 5명은 사고 당일인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7시 27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휴대전화로 구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해경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고 나서도 약 6시간 동안 생존했으나 30일 오전 3시 47분께 선박이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힌 뒤부터 생존이 확인되지 않았다.

조타실에 있던 선원 A(73)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제주항 3부두 부근 해상에서, 선장 김모(55)씨는 지난 3일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주시 한림 선적 32명민호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7시 44분께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전복돼 표류하다가 30일 오전 3시 47분께 제주항 서방파제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