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국정조사 목소리 무시하더니 역시나
헬조선 만들어 국민 수렁 몰아넣고 염치도 버려
청년들 희망 잃어…정직하면 바보가 되는 세상
文, '헬조선 희망 없다'는 자조에 무얼 말 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가 20명의 LH직원이 땅 투기 의심자로 밝혀졌으며, 청와대 관련 의심자는 0명이라는 자체 1차 조사 결과를 내놓자 야권에서 질타가 쏟아졌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헬조선을 만든 문재인 대통령이 염치까지 버렸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11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1차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검찰이 직접 수사하거나 국정조사를 통해 불법 땅투기 한 자들을 솎아내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무시하고 자체조사를 하더니, 고작 7명을 더 찾아냈다"고 언급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같은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 합동조사단이 지난 4일부터 국토부·LH직원 1만 4319명의 '본인 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투기 의심자는 민변과 참여연대가 의혹을 제기했던 13명에 7명이 추가돼 총20명라고 밝혔다.
청와대도 이날 비서관급 이상 본인 및 직계가족 368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부동산 투기 의심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헬조선을 만들어 청년들을 비롯해 국민을 수렁에 몰아넣더니, 이제 염치까지 버린 문재인 대통령이 됐다"며 "과연 어느 국민이 이런 황당한 결과를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21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라고 말했는데, 이번 LH 땅투기 사태를 보면서 문 대통령의 말은 거짓말이었음을 분명히 알았다"고 꼬집었다.
1990년생의 청년정치인인 김 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전세 매물이 없어 고생하고, 대출을 막아놔 빚을 내서라도 내 집을 마련할 희망조차 없다"며 "그런데 정작 모범을 보여야할 공직자들은 정보를 독점해 땅 투기로 재산을 증식하고 있으니, '헬조선에는 희망이 없다'는 청년들의 자조를 부정할 수가 없어 부끄러울 뿐"이라고 성토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은 공정과 정의를 송두리째 무너뜨렸다"며 "조국 일가의 불법행위로 인해 의사를 꿈꿨던 어떤 청년은 기회조차 빼앗겼고,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를 떠났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국회의원으로 국민 앞에 돌아와 분노를 일으켰다"고 질타했다.
또 "목포 땅 투기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영부인의 친구 손혜원 전 의원에 대해서도 이 정권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 하는 것 같다"며 "청년들은 희망을 잃었습니다. 청년들은 그저 부모의 능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세상, 실패해도 패자부활전이 있는 세상을 꿈꿨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하지만 현실은 정직하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었다.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며, 헬조선에서는 희망이 없다'는 청년들의 자조에 문 대통령은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라며 "그런 자조를 들을 의지라도 있는지 모르겠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직접 청년들, 그리고 국민들 앞에 나서 이번 사태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