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발사, 유엔 결의안 포함 안돼"
WP "김정은이 바이든에게 처음으로 감행한 '직접적 도전'"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발사와 관련해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는 '낮은 단계'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통상적인 훈련'을 벌였다고 보고, 이번 발사와 관련해 '추가 압박'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가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국 역시 자체 탐지 자산을 통해 관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일요일 북측이 쏘아 올린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이라는 점에서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북한이 지난 주말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WP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감행한 '직접적 도전'이자 새로운 대북정책을 마련 중인 미국을 향한 북한의 '압박'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군사도발을 암시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 발표 이후 이뤄졌다.
김 부부장은 지난 16일 공개된 담화에서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 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서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부상은 지난 18일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이미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며 "미국은 자기들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계속 추구하는 속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