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처럼 정보 알고 매입한 땅 아니다
40년 전에 처가가 상속받은 땅이란 게 본질"
吳 처남, 29일 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청구
"서류 나오면 그것으로 모든 해명 끝날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의 쟁점이 측량 및 측량시 입회 여부 등으로 계속 옮겨가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사안의 쟁점을 자꾸 옮기면서 '거짓말쟁이'라는 프레임을 뒤집어씌우려고 한다고 일축했다.
오세훈 후보는 29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처가가 상속받은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 건설부지로 지정되며 수용당한 것과 관련해서 갑자기 측량 및 측량할 때 자신이 입회했는지가 논란이 되는 것을 놓고 "사안의 본질을 자꾸 옮겨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 땅은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우리 장인이 1970년도에 돌아가셔서 그 때 (처가가) 상속받은 땅"이라며 "국민임대주택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오세훈이 시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가 가장 중요한 쟁점인데, 내가 시장되기 전에 노무현정부의 국토부와 SH공사가 이미 그 지역을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세훈이 국민임대주택으로 지정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해서 재산적인 이득을 취했는가가 쟁점인데 왜 자꾸 그 (측량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느냐"며 "자신이 없으니 엉뚱한 곳에 초점을 맞춰서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싶은 것 같은데, 이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 오 후보는 심지어 그렇게 쟁점이 아닌 '측량'을 건드려 나오는 공세조차도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국토정보공사에 당시 측량을 누가 의뢰했으며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가 모두 기록돼 있으니 서류를 통해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오세훈 후보는 "국토정보공사에 당시 측량 관련 현안 보고서가 있을 것이다.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가 모두 기록돼있을 것"이라며 "서류가 제일 정확하다. 서류가 나오면 그것으로 모든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 해당 '내곡동 땅'은 오 후보의 처가가 상속받은 땅이라 오 후보 본인도 이해관계가 없어 정보공개청구를 직접은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 후보의 처남이 이날 오전 국토정보공사에 측량 관련 정보공개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로맨스' 언급되는 야권 단일화 효과 관련해
"安 우비의 모자 씌워드렸는데 인상 깊었던듯
지원유세 정말 도움 많이 된다. 감사한 마음"
여론조사 우세엔 계속해서 지지자 주의 당부
한편 오세훈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와 그에 따른 '브로맨스' 합동유세 등이 지지율을 제고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여론조사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다고 거듭 주의를 환기했다.
오세훈 후보는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비가 많이 왔는데 안철수 대표가 빗방울이 떨어지는데도 우비 모자가 뒤로 젖혀져 있는 상태에서 연설을 하시더라"며 "내가 가서 씌워드렸는데 그 장면이 그렇게 인상 깊었나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오세훈·안철수, 쏟아지는 빗속서 빛난 단일화)
이어 "(안철수 대표의 지원유세가) 도움이 많이 된다. 진심으로 도와준다는 것이 느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원래 단일화하고나면 감정의 앙금이 남아서 흔쾌히 도와주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는 그런 마음을 극복하고 정말 흔쾌히 도와주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여론조사 추이와 관련해서는 "나는 15~20%p 차이난다는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 투표하는 날이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투표율이 60%도 안될 것으로 예측돼 지지율 여론조사는 별 의미가 없다"며 "25개 자치구 중에 24개가 민주당 구청장이고 시의회·구의회·관변단체 등 구청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단체들이 수십 개다. 지지율이 조금 앞선다고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