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4·7 재보선] 박영선 '용산참사 오세훈 책임론'으로 반격 "사죄하고 사퇴하라"


입력 2021.04.01 16:23 수정 2021.04.01 16:2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박영선 "용산참사 부른 뉴타운, 吳 책임"

朴 측 "용산참사 MB와 吳에 의한 대참사"

오세훈 관훈토론 발언 계기 일제히 공세

吳 "공권력 신중했다면…죄송하다" 사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목동오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용산참사에 대해 "임차인의 과도한 폭력행위가 원인"이라고 말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1일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을 방문한 박 후보는 "영세상가 세입자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채 밀어 붙이기식 재개발을 추진했던 당시 시장이자 현 시장 후보로서 반성적 인식이 결여된 언어폭력"이라며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날 방문한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2009년 용산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사건 현장에 세워진 전시관으로 이날 개관했다.


박 후보는 "용산참사의 본질은 서민의 삶과 시민의 목소리가 공권력에 의해 처참히 짓밟혔다는 사실"이라며 "오 후보의 서울시와 당시 경찰이 만들어낸 비극이다. 당시 용산 참사를 부른 뉴타운 재개발 광풍의 책임은 오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서울 관악구 유세에서도 박 후보는 "6명의 사망자가 나온 용산참사 사건은 재개발·재건축이 문제였다"며 "한 달 만에 모든 것을 다 허가해 주는 오세훈식 재개발·재건축이 다시 시작된다면 과거 10년 전 뉴타운 광풍이 다시 몰아쳐 실패한 시장이 가져온 서울의 모습이 돌아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박 후보 측은 지난달 31일 오 후보의 관훈 토론회 발언을 계기로 일제 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오 후보는 당시 "재개발 과정에서 전국철거민연합회라는 시민단체가 가세해 매우 폭력적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해 이동주 박영선 후보 소상공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용산참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내던지고 오로지 뉴타운과 개발이익이라는 탐욕에 눈이 멀었던 MB와 당시 오세훈 시장에 의한 대참사였다"며 "오 후보는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즉각 사죄하고 서울시장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오 후보는 용산참사의 본질을 '과도한, 부주의한 폭력행위'라 단언했다"며 "철거민과 경작인을 대하는 공통된 태도에서 과연 오 후보가 대변하고자 하는 서울시민은 누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물었다.


논란이 커지자 오 후보는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책임을 느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죄했다. 이날 종로노인복지관을 방문한 후 취재진과 만난 오 후보는 "경위를 막론하고 공권력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좀 더 주의하고 신중했다면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과도하고 성급한 진압이 불러온 참사의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