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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정권심판 안돼' 박영선, 광화문에서 '촛불' 상기


입력 2021.04.07 02:30 수정 2021.04.07 05:1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4·7 선거 전날 광화문 두 차례 찾아 집중 유세

"매일 2프로씩 상승세, 주말부터 가시적 변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 거리에서 한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의 마지막 유세 장소로 '광화문'을 선택했다.


광화문은 박근혜 정권을 탄핵하고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켰던 '촛불집회'가 열린 장소다. 이런 상징적 장소를 택한 데는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대한 맞불 성격이 담겼다.


박영선 후보는 6일 오전 광화문역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 뒤 청계광장·탑골공원·인사동까지 거리 유세를 진행했다.


이후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대문구·은평구·영등포구·마포구에서 집중유세를 펼친 뒤 저녁 9시 30분께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와 '1천만 서울시민과 함께합니다' 마지막 집중유세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박 후보는 이날 두 차례나 광화문을 찾은 이유에 대해 "광화문광장은 촛불정신이 만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장소"라며 "촛불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그동안 민주당이 미흡했던 것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성찰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마지막 집중유세에서 10명의 각계각층 서울시민 대표들과 만나 소통했다. 죽집을 운영하는 김씨는 "코로나로 폐업 직전이다. 그동안 열심히 독하게 모았던 돈으로 간신히 버티는 상황"이라며 "매출이 반 토막 나도 월세·공과금은 그대로 내야 하니까 하루하루 숨이 턱턱 막힌다"고 토로했다.


7살·10살 딸을 키우는 워킹맘 최씨는 "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때는 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후보인가로 결정한다"면서 "워킹맘이라 시간적 제약이 많은데 아이들과 뛰놀 수 있는 초록 공원이 많았음 좋겠고, 돌봄 정책이 쭉 이어져서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서울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매일 2프로씩 따박따박 상승세를 탔고, 지난 주말을 계기로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며 "내일 승리를 예감할 수 있는 상황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2030대 청년층 지지율에 대해서도 "경의숲길에서 100명 정도 만났는데 아무 얘기 없이 가신 분들이 20~30% 정도고, 나머지 분들은 전부 응원한다, 투표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며칠 사이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부인의 재산세 신고를 제대로 안 했다는 이야기를 지지자로부터 들었다"며 "그 사실 하나만으로 얼마나 성급하고 정확하지 못한 후보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본인이 서울시장 시절 있었던 일에 대해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하는데 서울시민에게 가장 큰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한 게 정직과 신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같이 선거를 치른 경쟁자로서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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