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지도부 총사퇴하고 비대위 출범
16일 원내대표 선출까지 도종환 임시체제
5월 2일 전당대회 대비 전준위 등 구성
최고위원 선출방식은 비대위가 결정키로
더불어민주당 현 지도부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도종환 의원을 임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전당대회를 오는 5월 2일로 앞당겨 치르기로 하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당선거관리위원회도 각각 설치했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최고위를 대체할 비대위를 신설하고 위원장에는 3선의 도종환 의원, 위원에는 민홍철·이학영·김영진·오영환·신현영 의원과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오는 16일 경선을 통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신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고, 도 의원은 비대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아울러 5월 2일 임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의결하고 전준위를 설치했다. 전준위원장에는 5선의 변재일 의원이, 부위원장 전혜숙 의원, 총괄본부장 맹성규 의원, 간사 정태호 의원이 각각 위촉됐다. 이 밖에 강병원·강선우·권인숙·백혜련·소병철·김회재·윤영찬·이수진(비례)·이장섭·이탄희·정춘숙·홍정민·이용우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위원으로 준비작업에 참여한다.
전당대회 경선 과정을 관리할 선관위도 구성했다. 선관위원장은 5선의 이상민 의원이, 부위원장은 김철민·송옥주 의원이 맡는다. 고용진·김승남·박정·유정주·이소영·이원택·임오경·임호선·최혜영·한준호 의원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철저한 성찰과 혁신을 위해 결단한 지도부 총사퇴의 진정성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은 의원 및 당원들과의 소통을 전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송영길·홍영표·우원식 의원 등 세 명이다. 이들은 앞서 재보선 총력전을 위해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재보선 참패에 대한 성찰과 당 혁신 방안을 두고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최고위원 선출 방법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는 상황이다. 최고위원 역시 경선을 하는 것이 원칙이나 전당대회 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됨에 따라 당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수도, 중앙위에서 선출할 수도 있다"며 "오늘부터 구성될 비대위원회에서 선출 방식을 논의해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