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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號, 유니콘기업 유치 드라이브 …'BDC' 도입도 탄력받나


입력 2021.04.11 06:00 수정 2021.04.09 16:49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거래소, 야놀자 두나무 등 국내 상장유치 위해 적극 대응

제2 유니콘 육성 효과 노린 'BDC' 상장 지원 인프라 구축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가 미국 상장을 추진한 가운데 야놀자 등 유니콘 기업들의 한국 상장 추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쿠팡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국내 유니콘기업의 상장 활성화 추진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몇년째 잠자던 BDC(기업성장투자기구) 도입도 탄력을 받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거래소는 최근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크래프톤에 이어 야놀자 등 유니콘 기업들의 한국 상장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가 미국 상장을 추진하면서 거래소는 그야말로 비상등이 켜졌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해외상장을 검토하는 등 유니콘 기업들의 해외이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손 이사장은 "유니콘기업 요건인 시가총액 1조원 단독요건을 신설하는 등 상장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엔 더 많은 유니콘 기업들의 상장유치를 위해서라도 비상장 혁신기업에 안정적인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하는 BDC 제도 도입시 인프라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그는 "BDC가 비상장 혁신기업에 안정적인 모험자본 공급과 투자자에 혁신기업 투자기회가 높은 환금성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이탈속도를 높이고 있는 국내 유니콘 기업들을 국내 증시로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상장을 확정한 마켓컬리에 이어 최근 해외상장이 거론되는 두나무, 야놀자 등을 국내 상장으로 유치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 등을 내놓으며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유니콘의 국내 증시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코스피 상장 요건을 기존 시가총액 6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2000억원 이상에서 지난달부터 각각 5000억원과 1500억원으로 낮췄다. 또 시가총액 1조원이 넘으면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의 재무 요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상장할 수 있는 요건을 신설해 상장요건 문턱을 낮췄다.


이에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했던 크래프톤은 국내 상장으로 방향을 돌려 지난 8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최근 국내증시와 해외증시를 놓고 고민중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 상장유치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유니콘 기업들의 해외이탈 이슈가 나오는 이유는 상장 문턱이 높아서가 아니라 미국 증시에도 더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직접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 국내 증시 상장으로까지 연결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 마련도 하루빨리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특히 최근 몇년째 표류중인 BDC 도입이 탄력을 받을지 이목이 쏠린다. BDC는 투자대상의 비상장 기업에 총자산 70% 이상 투자하는 것을 의무화하는데 자산의 60% 이상은 비상장기업, 코넥스 상장사, 시가총액 2000억원 이하의 코스닥 상장사 등에 투자한다. 증권사들은 BDC 도입 준비에 발맞춰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조직 및 시스템 정비를 했지만 후순위로 밀리면서 법안 통과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BDC 관련 법안이 법제처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시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거래소는 이에 발맞춰 정부에서 도입 추진중인 BDC 상장 지원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도 향후 많은 유니콘 기업들의 상장유치를 위해서라도 비상장 혁신기업에 안정적인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하는 BDC 제도 도입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BDC 제도가 벤처기업들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덩치가 커져 거래소의 코스닥이나 코스피 상장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빨리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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