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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성명서'에 분노한 조응천 "도종환, 젊은 의원들 보호하라"


입력 2021.04.14 15:13 수정 2021.04.14 15:1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조국 문제, 우리 발목 잡는 아킬레스건 될 것"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 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 종결을 위한 표결을 마친 뒤 의석으로 돌아오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신파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이 14일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나온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는 어렵게 입을 뗀 초선의원들을 주눅 들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명서에) 배은망덕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 없이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며 "(비대위는) 당 쇄신을 가로막는 폭력적 언행을 수수방관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영향력이 큰 몇몇 셀럽들이 초선 의원 다섯 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 시켜 좌표를 찍고 '양념'을 촉구했고 실제 문자폭탄이 또 쏟아졌다"며 "그 와중에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들은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 당이 점점 재보선 패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금기어 혹은 성역화된 조국 문제는 보수정당의 '탄핵'과 같이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의 발목을 잡을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며 "당 주류 세력들은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며 민심보다는 소위 '개혁'에 방점을 두는 것 같아 힘들다"고 개탄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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