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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보란 듯…'외눈박이' 발언 재차 사과한 심상정


입력 2021.04.28 10:28 수정 2021.04.28 10:2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심상정 "차별적 언어 인정한다"며 사과

'외눈' 발언했던 추미애 사실상 겨냥

'김어준 비호'하다 '장애인 비하' 역풍

심상정 정의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외눈박이' '눈뜬 장님' 등 자신이 했던 과거 발언에 대해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차별적 발언들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최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호하다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대목이다.


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정치인의 장애인 비하 발언과 관련한 논란 중 저의 과거 발언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인정한다. 차별적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했다. 지난날 저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 받은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해당 표현에 대해 한 장애인 단체로부터 지적을 받았고 그분들께 사과드렸다"며 "그 일을 계기로 저의 불철저한 인식을 되돌아보고 낡은 언어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각별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차별적 언행을 지적받았을 때 이를 수용하고 성찰하며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것이 좋은 정치인의 기본자세"라며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그 길에 저도 긴장 바짝 하고 함께하겠다"고 환영했다.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옹호하며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문제이며 시민 외에 눈치 볼 필요가 없이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언론의 편향성이란 부정적 의미에 '외눈'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므로 명백히 비하한 것이고 차별적 언동"이라고 지적하며 사과를 촉구했었다. "잘못을 지적받았는데도 계속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은 옹고집일 뿐 지혜롭지 않고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를 입히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추 전 장관은 "문맥을 오독해 제 뜻을 왜곡했다"면서 "장애인 비하로 폄하해 매우 억지스럽게 만든 것은 유감"이라며 오히려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거나 별도의 사과는 하지 않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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