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인스타, ‘좋아요’ 수 숨기기 도입…타인 반응 부담 던다

이용자 개개인 소통·표현방식 존중

인스타그램 ‘좋아요’ 수 숨기기 기능.ⓒ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좋아요’ 수를 숨기는 기능을 도입한다.

인스타그램은 26일(현지시간)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이용자에게 게시물 ‘좋아요’ 수와 영상 조회수를 표기하지 않는 옵션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은 피드 내 모든 게시물의 ‘좋아요’ 수를 숨기거나, 자신의 게시물의 ‘좋아요’ 수를 타인에게 공개하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용자들이 타인의 반응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좋아요’ 노출 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이용자 개개인의 소통·표현방식을 존중하는 취지도 있다.

이용자는 애플리케이션(앱) 내 ‘설정’에 접속한 뒤 ‘공개 범위’의 ‘게시물’ 탭에서 ‘좋아요 및 조회수 숨기기’ 옵션을 클릭해 언제든지 설정·해제 가능하다.

본인이 올리는 게시물의 좋아요 수를 다른 이용자가 볼 수 없도록 설정하기 위해서는 게시물 업로드 시 하단 ‘고급 설정'을 클릭해 ‘이 게시물의 좋아요 및 조회수 숨기기'를 선택하면 된다.

해당 옵션 선택 시 다른 이용자 피드에서도 ‘좋아요’ 수 노출 없이 ‘OO 님 외 여러 명이 좋아합니다’라고 표시된다.

이미 업로드한 사진이나 동영상 또한 게시물 상단의 점 3개 아이콘을 눌러 변경할 수 있다. 옵션 선택과 무관하게 이용자는 본인 게시물의 ‘좋아요’ 수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019년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의 일부 계정을 대상으로 ‘좋아요’ 수를 감추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좋아요’ 숫자가 사라진 것이 더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 공유에 도움이 된다는 공감을 표한 이용자들이 있었던 반면, 게시글의 퀄리티 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지표라는 의견도 파악됐다.

인스타그램은 이 같은 의견을 종합해 모든 이용자에게 ‘좋아요’ 수를 숨길 수 있는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페이스북도 나와 상대방의 게시물에서 ‘좋아요’ ‘힘내요’ 등 반응의 개수를 숨길 수 있는 옵션을 향후 몇 주 내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