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없이 태국 상대로 VNL 첫 승 신고
중국 꺾고 막강한 전력 과시 중인 일본과 대결
도쿄올림픽에서 한 조, 기선제압 성공할지 관심
2021 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2경기 만에 첫 승리를 기록한 여자대표팀이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일본과 대회 1주차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앞서 한국은 지난 25일 중국과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튿날 태국을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전날 태국과 경기에서는 에이스 김연경이 나서지 않았음에도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숙적 일본과 경기에서 대표팀은 2연승에 도전한다.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은 쉽지 않은 상대다. FIVB 랭킹 7위로 10위 한국보다 세 계단이 높다. 역대 전적에서도 일본에 54승 90패로 열세다.
특히 일본은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중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는 등 막강한 기량을 과시해 쉽지 않은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가 예상되지만 한일전 특성상 허투루 치를 수는 없다. 한국은 체력을 비축한 김연경과 태국전을 통해 살아난 박정아 등을 앞세워 일본에 맞설 예정이다.
한국은 불미스러운 일로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자매’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김수지와 김희진 등도 부상으로 낙마해 최강 전력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 주역 이소영이 레프트로 나서 중국전에 팀 내 최다인 16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소영은 태국전에서도 14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라이트로 자리를 옮긴 박정아는 중국전에 10득점에 그쳤지만 다소 신장이 낮은 태국을 상대로 22득점을 집중시키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중국과 1차전에서 다소 매끄럽지 못했던 세터와 공격수들 간에 호흡도 태국전을 치르면서 좀 더 나아진 모습이다.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나 도쿄올림픽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일본과 대결은 기선제압의 성격도 띄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