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영웅’ 고(故) 유상철(50)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팬들이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비난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박지성 부인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민지의 만두랑’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찾아와 ‘왜 박지성은 고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냐’고 지적하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박 씨가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을 비롯해 ‘화환도 보내지 않았다’며 날선 비난의 댓글을 올렸다. 또한 이들은 박지성을 향해 ‘개인 SNS에서라도 추모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지 않느냐’며 지적했다.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김 전 아나운서 측은 상당수 댓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엉뚱한 마녀사냥’이라며 맞대응하고 있다.
현재 박지성은 영국 런던에 있다. 그가 즉시 귀국하더라도 2주간의 자가격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조문은 불가능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본인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또는 형제·자매(2촌) 장례식 참석 외에는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지성은 직접 운영하는 SNS 계정이 없어 고 유상철 감독에 대한 추모를 보일 방법도 없는 상황이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박지성을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본인들 지인 경조사나 잘 챙길것이지”, “공개적인 활동이 없다고 왜 박지성을 까나 고인이 이 상황을 보고 얼마나 슬퍼할지 생각해라”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