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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원칙 있는 합당 구현 방법은 새로운 당명"…이준석과 '평행선'


입력 2021.06.21 10:56 수정 2021.06.21 11:3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권은희 "'처음 듣는 얘기' 모르쇠 태도 말라

국민의힘 협상단과 진지하게 논의하겠다"

이준석 "식당 잘되니 간판 내리자는 것이냐

우리 협상단은 무미건조하게 얘기 하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권은희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추진 과정에서 난관이 되고 있는 당명 변경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이어갔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 있는 합당이란 서로 다른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지지와 가치를 확장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원칙 있는 합당을 가장 잘 구현해낼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새로운 당명"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이준석 대표의 반응처럼 '처음 듣는 얘기'라는 모르쇠 태도가 아니라 원칙 있는 합당에 대해 국민의힘은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 것인지 제안해주는 건설적 협상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와 관련해서 진지하게 국민의힘 실무협상단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같은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식당이 잘되기 시작하니까 간판을 내리자는 게 무슨 말인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안철수와 논의했던 통합 정신에 있어서 온도차가 있는 발언들을 실무측에서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협상 과정에서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협상단은 무미건조하게 실무적으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하겠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합당 실무협상단은 성일종 의원과 오신환·이재영 전 의원으로 구성됐다. 국민의당 합당 실무협상단은 권은희 원내대표와 김윤 서울시당위원장, 김근태 부대변인으로 짜여졌다.


권은희 원내대표와 오신환 전 의원은 지난 19일 전남 여수 디오션리조트에서 열린 주승용 전 국회부의장의 자녀 결혼식 때 만나 인사를 나눴지만, 합당과 관련한 소통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희망한 실무협상 첫날 합당선언은 불가능하다고 바라봤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주승용 부의장 혼사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오신환 전 의원과 인사를 비공식적으로 했다"면서도 "아직 공식적인 소통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실무협상단도 오늘 킥오프를 할테고, 이번 주에 아마 국민의힘 실무협상단과 우리 협상단이 킥오프를 할 것"이라면서도 "첫날 합당 선언을 하는 것은 여건상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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