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도 취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6일 연속 1000명을 넘어서는 등 4차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문화계 주요 일정들도 줄줄이 취소·연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일 0시 기준 1100명이다. 더구나 비수도권 확진 비중이 27%까지 치솟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퍼진 4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이 발표된 이후 공연계는 공연 시간을 앞당기고, 인터미션(휴식 시간)을 줄이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왔다. 더해 공연 개막 전 열리는 주요 홍보 일정들도 줄줄이 취소를 결정하고 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20일 오후 2시 샤롯데씨어터에서 개최하려던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프레스콜을 취소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김소현, 김소향, 김연지, 정유지, 민우혁, 이석훈, 도영 등 이번 시즌에 참여하는 주요 배우들이 참여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포토타임, 질의응답 등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제작사는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는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극장도 14일 광화문 더플라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 기자간담회 일정을 취소했다. 김철호 국립극장장,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등이 새로운 시즌에 선보일 약 50여편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뮤지컬 ‘금악:禁樂’ 제작발표회도 잠정 연기됐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오는 8월 첫 선을 보이는 ‘금악:禁樂’은 금지된 악보 ‘금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룬 판타지 사극 뮤지컬로, 당초 19일 오후 2시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조치에 따라 제작발표회를 잠정연기하게 됐다”면서 “참여 배우 및 스태프의 안전을 위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에 따라 향후 관련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