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로 병력 유지 불가능
의무 복무 1년, 3년 복무 모집병
진정한 남녀평등 위해 공동복무"
차기 대선 주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남녀 1년 공동복무제' 및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담은 대선 공약을 제시했다.
하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복무 기간을 1년 6개월에서 1년으로 줄이고 징병제와 모병제를 혼합해 남녀 모두에게 적용하겠다"며 이 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20세 예비 입대자는 2025년 22만 5000명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 20세 남성 100%가 군복무를 해야 하며 신체조건 미달 등 군입대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도 억지로 군대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 징병제도로 상비병력 50만명 유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일부에서 주장하는 100% 모병제 전환도 오랫동안 검토했지만 우리나라의 국방현실에서 가능하지 않다"며 "의무 장병은 1년으로 줄이고, 3년 복무 모집병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남녀공동복무제가 시행되면 더 이상 군 가산점 논란도 없을 것"이라며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부장적인 군대 문화를 혁신하는 길"이라 강조했다.
이스라엘·스웨덴·노르웨이 등 이미 남녀공동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예시를 거론하며 하 의원은 "세계적으로도 군대 내의 여성에 대한 차별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도 병역 자원 부족 해소와 함께 진정한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남녀공동복무제를 채택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하 의원은 군 복무자들에 대한 보상 지원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3년 이상 군에서 복무하는 모집병은 월 250만원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고 복무를 마치면 대학 장학금 수준의 사회진출비를 지원할 것"이라며 "공직과 공공부문 취업 가산점 및 주택청약 가점을 부여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