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메아리', 남측 보도 거론하며 지적
북한의 대외선전매체가 청해부대 34진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군부의 부실한 대응이 불러온 것"이라고 지적헸다.
'통일의 메아리'는 25일 '남조선군 해군부대에서 악성비루스에 의한 집단감염사태 발생' 제목의 기사에서 남측 언론 보도를 인용해 "청해부대 대원 301명 중 271명이 신형코로나비루스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사병들 속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는 군부의 부실한 대응이 불러온 것이라고 폭로했다"며 "해외 파병 부대 우발사태 지침서에 감염병위기관리 및 대처부분이 빠져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 6월 해당 부대에 코로나19 대응안내서를 만들어 하달했다고 하면서도 내용은 비밀에 붙이고 있다"고 했다.
또한 출항하면서 신속항원검사 키트 대신 초기 감염을 감별하기 어려운 신속항체검사 키트를 보급한 것을 언급하며 "일부 관계자들 속에서는 정확도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가격이 눅기(저렴하기) 때문에 항체검사키트를 공급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매체는 "언론들은 해군 상층부가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에도 방심한 탓에 사태가 악화되었다고 하면서 이번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청해부대 장병 301명 중 271명(90%)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지난 23일 청해부대 코로나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전날 민·관·군 합동 역학조사단이 활동을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날 "청해부대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 걱정하실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