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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악의 방송사고"…배성재, 라디오 40분 지각 후 큰절 사과


입력 2021.07.29 13:20 수정 2021.07.29 13:21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라디오 5년에 이런 날 처음이다"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배성재가 라디오 생방송에 지각했다.


지난 2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서는 배성재가 40분가량 지각했다.


이날 방송은 DJ 배성재가 아닌, 게스트 박문성이 홀로 오프닝을 시작했다. 그는 "원래 배성재가 와야 하는데 지각을 했다. 오늘 축구 중계가 있지 않았나. 아직 라디오센터로 복귀를 못하고 있어서 부지런한 내가 오프닝을 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다고 한다"며 "오늘 생방송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나. 일본과 프랑스 경기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본인 방송이 있는지도 모르고"라며 배성재의 지각 이유에 대해서도 전했다.


배성재는 약 40분 뒤 라디오 부스에 들어왔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큰절로 사과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잊고 있었다"며 "축구 중계가 끝나고 (중계진과) 함께 펜싱 결승전을 봤다. 금메달 딴 것 본 후에 8강 상대가 일본이 될 수 있으니 빨리 퇴근해서 보자고 했다. 그래서 각자 자연스럽게 퇴근해 일본 대 프랑스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뭔가 쎄하더라. 휴대폰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거듭 "죄송하다"고 말한 배성재는 "아침에는 알고 있었다. 근데 새벽에 갑자기 연락 와서 배드민턴 중계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하루 리듬이 나도 모르게 흐트러졌다. 라디오를 5년 했는데 이런 날이 다 온다. 올림픽 기간엔 저의 부재 시 게스트가 대신 진행하는 룰을 만들어놨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방송 사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 마음속엔 역사상 최악의 방송 사고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SBS 공채 14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배성재는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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