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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눈치에 국민 안전위협"…최재형, 연합훈련 취소 가능성 비판


입력 2021.08.02 15:04 수정 2021.08.02 15:0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김여정, 남남갈등·한미갈등 부추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일 정부·여당 일각에서 한미연합훈련 취소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도대체 언제까지 북한 눈치나 보며 우리 국민 안전을 위협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전날 연합훈련 취소를 요구하는 담화를 발표했다며 "마치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해 볼 것"이라며 "희망이냐 절망이냐, 선택은 우리가 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전 원장은 김 부부장 담화와 관련해 "군 통신선 연결과 대화 재개를 미끼로 연합훈련을 중단시키겠다는 저의가 깔려있다"며 "우리 내부를 이간질하고, 한미 갈등을 부추기려는 저의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합훈련을 대화 금단 현상을 해소할 칩(협상카드) 정도로 여겨선 곤란하다"며 "임기 말 정상회담 개최와 대선용 북풍을 기도한다는 의심을 사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분단된 현실 속에 한반도 평화는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흔들림 없는 의지와 강한 역량의 뒷받침이 있을 때 가능하다"며 "남북대화 또한 이러한 태세가 유지될 때 가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 전 원장은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 안보 정책이 큰 실책을 범했다고도 했다.


그는 "안보를 최일선에서 책임진 군대가 굶주리거나 감염병에 취약하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안보 취약요인"이라며 "현 정권은 이미 청해부대 용사 90%를 코로나 확진자로 만들었던 어처구니없는 심각한 안보 실책을 범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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