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규 상근부대변인 명의 논평
"생명·안전 위협 집회 중단돼야
정부가 민노총 시위에 솜방망이
대응해 전광훈 명분 준 것 아니냐"
국민의힘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그가 이끄는 원외정당 국민혁명당을 향해 8·15 광복절 대규모 도심 집회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네 자리에서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광훈 목사의 도심시위 강행 움직임은 심히 우려스럽다"며 "방역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국민들의 노력을 무력화하는 이런 목소리는 반드시 자제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당대표를 맡고 있는 국민혁명당은 오는 15일 광복절에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국민혁명당은 전날 "문재인정권의 정치방역에 국민불복종 운동을 시작한다"며, 도심시위 계획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이러한 일부 세력의 움직임에 명분을 준 현 정권의 자세도 비판하며, 앞서 집회를 열었던 민노총에 대해 엄정 대응을 해서 광복절 도심 집회의 명분을 없앨 것을 촉구했다.
신인규 부대변인은 "정부는 전 목사의 광화문 도심집회 강행 추진과 관련해 강력 대응을 예고했지만, 애당초 정부가 민노총 시위에 대한 솜방망이 대응으로 오히려 전 목사에게 시위의 명분을 준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민노총 양경수 위원장의 소환 불응에도 아직까지 강제수사에 착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정치적 입장에 따라 시위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오락가락한다면 전 목사를 정부가 오히려 부추기는 꼴이 될 게 분명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집회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하고, 정부 역시 시위를 강행했던 민노총 지도부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본보기를 삼으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