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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원태인, 체면 구긴 KBO리그 투타 최고


입력 2021.08.06 11:27 수정 2021.08.06 11: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BO리그 타율 0.395 강백호, 미국전 4타수 무안타 침묵

다승 1위 원태인,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실점 부진

고개 숙인 강백호. ⓒ 뉴시스

KBO리그 투타 최고의 선수들에게도 중압감이 큰 올림픽은 쉽지 않은 무대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7로 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결승 진출 대신 3~4위전으로 떨어져 오는 7일 도미니카 공화국과 동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김경문호는 이날 반드시 미국을 잡아야 했지만 투타에서 모두 완패를 당했다. 특히 믿었던 강백호와 원태인의 부진이 뼈아팠다.


2번 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대표팀이 1-2로 추격에 나선 5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뼈아픈 병살타를 기록했다. 강백호가 기회를 무산 시킨 대표팀은 6회말 대거 5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올 시즌 KBO리그서 타율 0.395를 기록하며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강백호에게 이번 올림픽에서 거는 기대는 컸다. 김경문 감독도 대회 초반 그를 4번 타자로 중용하며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강백호는 4번 타자로 나선 대회 첫 2경기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에 녹아웃 스테이지부터는 2번 타자로 타순이 조정됐다. 4번 부담감을 내려놓은 그는 2번 타순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또 한 번 침묵하며 아쉬움을 샀다. 이번 대회 타율은 0.272로 강백호의 천재성과 이름값을 생각했을 때 다소 아쉬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원태인. ⓒ 뉴시스

올림픽서 1선발로 낙점된 원태인도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기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첫 경기서 선발로 나선 원태인은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았지만, 홈런 1개 포함 4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아쉬운 국가대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첫 등판 이후 3일 휴식을 취한 원태인은 지난 2일 이스라엘전에서 팀의 4번 째 투수로 나서 1.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명예회복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미국과 패자준결승전에서 또 한 번 부진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6회 1사 1루 상황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2연속 안타에 볼넷을 내줬고, 결국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강판 됐다.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한 원태인은 대회 초반 1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자 불펜으로 밀려난 양상이 됐다.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서도 반전에 실패하면서 대표팀도 현재 노메달 위기에 처해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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