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부에서 과실 다 따먹고…쪽팔린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문재인 정부에서 군 요직에 있었던 전직 장성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한 것과 관련해 "별값이 똥값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치적 신의나 진지한 얘기는 다 접어두고 별까지 다신 분들이 하는 모습들이 참 쪽팔린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초대 육군참모총장이었던 김용우 예비역 대장과 초대 공군참모총장이었던 이왕근 예비역 대장은 지난달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 또 전진구 전 해병대사령관과 최병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문재인 정부에서 국방 요직을 맡았던 이들도 조만간 윤석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김용우 전 육참총장은 최고위 보직에 호남 출신을 대거 중용한 문재인 정부 군 인사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라 여권에 충격을 줬다.
윤건영 의원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선택은 자유"라면서도 "다만 아쉬운 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 우리 진보개혁 정부와 맞지 않았다면 진즉에 그 소신을 밝히고 행동하는 게 참다운 군인정신 아니었나 싶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속되게 표현해서 민주당 정부에서 과실이란 과실은 다 따먹었던 분들이 만약에 혹시나 그럴 일은 없지만 어떤 자리를 바라고 정치적 선택을 했다고 한다면 장군답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육군 병장 출신"이라며 "정치적 신의나 진지한 얘기는 다 접어두고 별까지 다신 분들이 하는 모습들이 참 쪽팔리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사회자가 "격한 표현을 쓰신다"고 하자, 윤 의원은 "격해도 될 것 같다. 속되게 말하면 별값이 똥값이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자가 재차 "쪽팔리다는 표현은 방송 용어가 아니다"라고 언급했고, 윤 의원은 "그렇습니까. 부끄럽다고 정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