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2차 백신을 맞고 고열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40대 남편이 결국 사망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족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화이자 백신 2차 후 남편 사망’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청원인의 40대 남편인 A씨는 지난 13일 화이자 2차 접종을 받고 열이 나자 곧바로 해열진통제를 복용했다.
하지만 다음 날까지 고열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A씨는 호흡 곤란 증세까지 보였다. 결국 접종 다음날 오후 10시쯤 집 안에서 쓰러진 A씨는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됐지만 중환자실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청원인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하며 “응급실에서 여러 검사를 마치고 중환자실로 옮긴 다음날 남편을 떠나보냈다”면서 “단 몇 줄로 적은 일들이지만 피 말리는 시간이었고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이었다. 지금은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단체 생활을 했기에 백신을 안 맞을 수 없었다”면서 “접종 후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우리 가족을 지키려 한 사람인데, 왜 백신이 독이 돼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편 없이 15살과 10살인 두 아들과 살아야 할 길이 캄캄하다”며 “전업주부였던 저는 이제 가장이 됐다. 혼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원통하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해 국가가 책임진다고, 코로나19를 이겨낼 방안이 백신밖에 없다고 강조하지 않았냐”며 “하루 아침에 남편과 아빠를 잃은 저희 모자는 준비 안 된 날들을 막막하게 보내고 있다. 정부를 믿고 맞은 백신이니 책임 있는 보상과 대처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29일 오후 3시 45분 기준 1만412명의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