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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추미애 vs 이낙연·박용진 지지자 '분리 배치'…왜?


입력 2021.10.03 07:01 수정 2021.10.03 08:43        데일리안 부산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2일 부산 BPEX서 與 PK 경선 개최

응원전, 명·추 1층…낙·박 2층

與 "충돌 미연 방지 위해 분리…층 선택은 각 후보 캠프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PK(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이 열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1층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이재명 캠프

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경선이 열린 가운데 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과 이낙연 전 대표·박용진 의원 지지자들을 분리시켜 놓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지사와 추 전 장관 지지자들은 BPEX 1층 입구, 이 전 대표와 박 의원의 지지자들은 2층 입구에 자리를 잡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같은 공간에서 각 후보 지지자들이 세 과시를 벌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날 PK 경선 풍경은 사뭇 달랐다. 민주당에서 각 후보 지지자들을 '분리 배치' 시킨 결과다. 최근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명·추(이재명·추미애) 대 낙·박(이낙연·박용진)으로 전선이 그어지자, 지지자들도 두 층으로 나눠진 모습이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명추 연대'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찰떡 케미'를 종종 보여준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1층에서 함께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은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 지지자들은 '대한민국, 혁명하라!', '기본소득이 먼저다', 'TV조선 아웃', '조선일보 아웃'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전 장관 지지자들은 '미애로 합의봐', '미애데이', '옳았다, 파죽추세, 추풍당당'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흔들며 추 전 장관에게 힘을 실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2일 PK(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이 열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2층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이낙연 캠프

이 지사·추 전 장관과 '불편한 관계'인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2층에서 응원전을 벌였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본선에서 이길 후보·본선 필승 최강 후보', '결선 간다' 등의 현수막을 곳곳에 걸어놓고 이 전 대표 지지를 호소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현장에서 데일리안과 만나 "당에서 각 후보들의 지지자들을 분산 배치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서 후보들 캠프와 논의한 뒤에 이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핵심 관계자는 "경선 과열로 각 후보 지지자들 간에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지지자들을 분리시켜 놓은 것"이라며 "층 선택은 각 후보 캠프들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PK 지역 경선에서 대의원·권리당원 3만 5,832표 중 1만 9,698표(55.34%)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1만 1,969표(33.62%)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추 전 장관(3,468표·9.74%), 4위는 박 의원(461표·1.30%)이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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