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새벽마다 동네가 떠나갈 듯 노래를 부르고 주차까지 엉망으로 하는 등 이기적인 행동을 일삼았던 포르쉐 차주가 이웃 주민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미친x, 포르쉐 민폐남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파트 미친x 포르쉐 민폐남 글쓴이'이라고 본인을 밝힌 작성자 A씨는 "매번 주차자리 없고, 새벽에 나갈 일 있으면 사이드 걸고 연락처도 없어서 새벽에 택시타고 나갔다오고, 고성방가에 새벽에 잠 못 드는 등 정말 힘든 환경"이었다며 "제 글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포르쉐 차주가) 사과를 하고 아파트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민폐남이 사과문을 자필로 작성한 뒤 복사해 엘리베이터 1~5층 각 세대 문에 붙여놓았다"면서 A씨는 사과문 사진을 공개했다.
사과문은 "XX에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이다. 다름이 아니라 저로 인해 피해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시작한다. 포르쉐 차주는 수차례 음주 후 고성방가를 한 것, 차와 오토바이 주차를 엉망으로 한 점에대개 죄송하다며 피해가 없도록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좋은 이웃 주민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가내에 평안하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이와 관련해 A씨는"100% 모든 주민이 풀렸다고 볼 순 없고, 정말 반성을 하는지, 아니면 속으로는 X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는 없겠다"면서도 "불법적으로 불이익을 주거나 죽기를 바라는 정도까지는 아니고, 잘못했다는 태도의 사람한테 돌을 던질 정도로 모질게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거 같아 한번 믿어보고 용서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앞으로 행실 지켜보도록 할 것"이라면서 "저희 아파트에 평화를 찾아주셔서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앞서 지난 29일 A씨는 해당 커뮤니티에 아파트에 미친X이 살고 있어요. 제발 참교육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A씨는 "비방하기보다는 이 미친XX에게 불이익과 참교육, 아파트에서 쫒아내는 게 목적이다"며 한 남성이 새벽마다 마이크를 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를 반복하며 경비원으로부터 경고를 받으면 더 크게 행패를 부리고, 게다가 주차까지 이상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새벽으로 추정되는 시간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이 남성이 시끄럽게 부르는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또, 이 남성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흰색 포르쉐가 다른 차들이 나가지 못하게 주차를 하거나, 아파트 한가운데에 대놓은 모습도 공개됐다.
이 남성의 사과문이 올라왔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은 "이 기회가 마지막임을 명심해야할 듯"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진짜 용기다" "사과하는 거 보니 양심은 있네요" "잘된 일입니다" 라고 말했다.
다만 "속으로 X같다고 쓴 글 같은데, 과연" "장담하는데 사과하고 마무리 지려고 하는 거 보니 뭔가 뒷조사 하면 엄청 날 듯" "진정힌 반성이기보다는 신상 드러나면 안 되는 일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닌데" 등 회의적인 반응도 다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