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업체 커얼루이 조사결과
중국 부동산업계가 올해 8조6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갚지 못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헝다(恒大)그룹 파산 위기설을 계기로 중국 부동산 업계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와중에 1년 새 150% 폭증한 규모다.
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커얼루이(克而瑞) 리서치센터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중국 부동산업계의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누계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467억5000만 위안(약 8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커얼루이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자본시장에서 부동산기업 채권에 대한 우려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을 제외해도 실제 관련업계의 디폴트 상황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업체별로 화샤싱푸(華夏幸福)가 지난달 4일까지 878억9000만 위안(약 16조2000억원)의 원리금 상환을 하지 못했다. 타이허(泰禾)도 7월 30일까지 436억9300만 위안(약 8조원)을 갚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말 기준 총 자산이 2조3800억 위안(약 439조원)에 달하는 헝다의 총 부채는 1조9700억 위안(약 363조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