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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차기 가상자산 현물 ETF '물망'


입력 2025.02.22 06:00 수정 2025.02.22 17:13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美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성공, 트럼프 행정부 등극에

각국·자산운용사서 알트코인 현물 ETF 경쟁적으로 추진

XRP 외 라이트코인·솔라나 등도 가능성 높아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준비해온 자료를 훑어보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새 정부발 가상자산 훈풍에 미국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더해 또 다른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유력해졌다. 가능성이 높은 것은 XRP(옛 리플), 라이트코인, 솔라나 등으로 꼽힌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CVM)는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해시덱스가 신청한 XRP 현물 ETF를 승인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는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직접 매입하거나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월과 7월 각각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는 개인이나 기관이 규제 준수 플랫폼인 증권시장을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는 상품이다. 운용 자산 수백조원의 자산운용사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개인이나 기관이 ETF를 매수하면 각 자산운용사들은 그만큼의 가상자산을 매입해야 한다. 가상자산 현물 ETF가 출시는 각국 증권당국이 '현물 자산'으로서 가상자산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시장 규제를 충족하는 만큼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기관 투자자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운용자산(AUM)은 약 400억 달러(약 57조3320억원), 이더리움 현물 ETF의 AUM은 32억 달러(약 4조5865억원) 상당이다. 특히 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는 전체 미국 ETF 중 자금 유입 순위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의 성공과 미국 친(親) 가상자산 행정부 출범으로 자산운용사들의 가상자산 ETF 출시 경쟁은 본격화됐다. 이번 XRP 현물 ETF를 승인한 브라질 사례를 보면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각국 규제당국도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미국에서도 그레이스케일, 위즈덤트리, 코인쉐어스, 비트와이즈, 21쉐어스 등이 XRP 현물 ETF 신청서(19b-4)를 제출했다. 여전히 가상자산을 먹거리로 해석한다는 얘기다.


19b-4 서류양식은 현물 ETF 출시를 위한 두 번째 단계다. 업계에서는 별 무리 없이 XRP를 비롯한 여타 가상자산 현물 ETF가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트럼프 행정부 구성 이후 가상자산에 규제 일변도적 태도에서 선회했기 때문이다. 탈중앙화 베팅 웹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2025년 내 XRP 현물 ETF 승인 확률을 81%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의 애널리스트인 라이언 리는 "브라질이 세계 최초로 XRP 현물 ETF를 출시하면서 XRP의 기관 채택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며 "브라질의 XRP 현물 ETF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XRP의 입지를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이번 승인으로 전 세계 규제 당국들은 가상자산 관련 ETF를 좀 더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압박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에서 XRP 현물 ETF가 승인되면 1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덴마크 가상자산 스테이킹 제공 업체 노스스테이크의 애널리스트 루카 소를리니는 "XRP 현물 ETF가 승인되면 첫 주에 4억~8억 달러가 순유입될 것"이라며 "이러한 예측은 전반적인 시장 상황, 승인과 동시에 출시될 ETF 수 및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등 다양한 요인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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