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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대 업무지구 도약…'마곡지구' 개발 현주소는


입력 2021.10.13 12:38 수정 2021.10.13 12:39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서울 마곡지구가 LG그룹 입주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서울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에 이어 4대 업무지구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데일리안DB

서울 마곡지구가 LG그룹 입주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서울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에 이어 4대 업무지구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마곡지구는 지난 2005년 조성계획 발표 이후 개발이 본격화됐다. 연면적 366만㎡의 마곡지구는 서울 마지막 택지개발지구로 상암DMC의 약 6배,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5배 규모로 국내 최대 융·복합 클러스터 연구단지로 개발 중이다.


2014년 첫 아파트 '마곡엠밸리' 입주가 이뤄졌으며, 공항철도와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마곡나루역 개통과 마곡산업지구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LG사이언스파크 등이 잇따라 준공됐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역사 9개의 R&D센터가 들어서 있으며, 축구장 24개 규모인 약 17만㎡ 부지에 연구인력만 2만2000여명에 달한다.


이어 코오롱, S-OIL, 롯데,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들이 순차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현재 입주기업은 190개가 넘는다. 여기에 협력기업체, 바이오기업, 신세계, 컨벤션센터 등까지 들어서면 상주인구 16만5000여명, 유동인구 30만명이 예상되는 첨단산업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마곡지구의 중심부에 위치한 마곡특별계획구역 내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르웨스트' 개발이 본격화되며 마곡지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르웨스트(연면적 약 82만㎡)는 서울 코엑스(약 46만㎡, 코엑스몰과 전시공간 기준)의 약 2배 수준으로 전시 및 컨벤션을 비롯해 주거, 쇼핑, 문화, 휴식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 비즈니스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밖에 여러 개발호재도 남은 상태다. 마곡지구 서쪽으로 위치해 있는 김포공항 가용부지(부지면적 43만㎡)에는 컨벤션과 함께 업무, 상업시설이 채워질 계획이며, 동쪽에 위치한 가양동 CJ공장부지(부지면적 10만㎡)에도 총 1188가구의 공동주택과 업무, 상업시설 등이 조성된다.


서울식물원 외부이용객을 지원하고 서남권역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문화특화 공간을 조성하는 '마곡지구 명소화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서울 강서구 일대 아파트 가격도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이곳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12.27%로, 서울 평균 상승률인 11.57%보다 높았다.


특히 마곡지구 내 개별단지 상승세가 가파르다. 마곡지구 대장주로 꼽히는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 84㎡는 지난 8월 16억원에 거래됐다. 앞서 3월 거래가 14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1억2000만원이 상승했다.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는 한 달 사이 2억원 넘게 올랐다. 이 단지는 7월 14억3500만원에 거래됐는데 8월에는 16억8000만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도 높다. 지난달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의 첫 분양으로 주목을 받았던 생활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 청약에는 57만건이 접수되며 평균 6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초기만해도 변방 취급 받았던 마곡지구에 대기업들이 줄줄이 입주하고 9호선 개통 등 교통망 확충에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갖춰지면서 현재 명실상부한 서울 4대 업무지구로 평가받고 있다"며 "특히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이 본격화되고 김포공항 복합개발과 가양동 CJ부지개발 등의 호재까지 줄줄이 이어짐에 따라 앞으로 마곡지구의 미래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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