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당원 설득한 게 효과 있을 것
신규 당원들, 굉장히 소신투표 할 것
尹 캠프 호남 비하 발언 보고 충격적
경선 후보들, 진 사람은 승복하고 이긴 사람은 포용해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3일 투표가 진행 중인 최종 경선 국면에 대해 "민심에서 제가 빠르게 올라왔을 것"이라 자신하며 "당원들이 저를 지지해주면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거리 인사를 마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책임당원 투표율이 굉장히 높아져서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이준석 대표가 당선되던 전당대회와 비교해 책임당원이 30만명 늘었는데 거의 자발적으로 입당한 수도권·젊은 층이 많다. 중도보수 쪽에 굉장히 많을 것"이라 바라봤다.
이어 "그 분들은 소위 당협위원장들의 오더 투표 지시가 안 먹힐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소신 투표를 할 것으로 본다. 그 분들이야말로 누가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가 돼야 정권교체가 되는가 이것만 생각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날부터 시작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유 전 의원은 "굉장히 자신 있다"며 "불과 1주일 전 한국갤럽에서 전화면접조사를 했는데 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았다"며 "지금쯤이면 민심에서 굉장히 빠르게 올라왔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약한 고리는 당심인데, 그동안 주로 영남 지역 당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일일히 직접 뵙고 왜 제가 후보가 돼야 정권교체가 이뤄지나 설득한 게 굉장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영남의 보수적 당원들이 정권교체를 굉장히 갈망한다. 그 분들이 저를 지지해주면 후보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를 표명했던 서민 단국대 교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홍어준표'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본인이 5·18 민주화운동과 군사쿠데타에 대해 망언을 하고 그 직후 소위 개한테 사과를 주는 걸로 뒤통수를 치지 않았나"라며 "캠프 사람들이 호남 비하 발언을 한 것을 보고 굉장히 충격적"이라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의힘이 호남에 진심을 가지고 다가가기 위해 오랫동안 진정성 있는 노력을 했는데 그것을 당에 입당한 지 얼마 안 되는 후보가 한방에 날리는 것을 보고 이것은 정말 해당행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바로 직전에 당대표를 하셨던 분이 경선을 며칠 앞두고 호남에 대해 이런 비하 발언을 한 윤 전 총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 자체가 불공평할 뿐 아니라 자기모순인 것"이라 지적했다.
이에 더해 "김 전 위원장은 얼마 전 5·18 민주묘지에 가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분 아닌가, 그런 분이 호남 비하 발언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모순이고 그런 부분도 이해가 안 된다"며 "호남 비하 발언에 대해선 윤 전 총장과 그 캠프가 경선 전에 정말 호남인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서민 교수도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당협위원장 줄세우기' 논란을 겨냥해서도 "정치를 어떻게 배웠는지 모르겠는데 시작한 지 몇 달도 안 되는 분이 당협위원장 줄세우기를 하고 특히 모 대학 자유게시판에서 나왔던 공천협박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말 구태 중의 구태"라고 비판했다.
또 "경선이 끝나더라도 이 부분은 선관위와 당 지도부가 엄정 조사해 자체적으로 진상조사해 밝혀야 될 문제"라며 "그런 구태를 했다면 그것은 후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공약한 것에 대해 김부겸 총리가 "여력이 없다"고 반대 의사를 표한 데 대해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서 오랜만에 멀쩡한 소리를 하는 사람은 김 총리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명백한 매표행위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질타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최종 경선 이후 원팀 구성 문제에 대해 "그것은 걱정하지 말라"며 "제가 후보가 되면 다른 후보 캠프를 다 끌어안고 화끈하게 포용할 것이다. 진 사람은 깨끗이 승복하고 이긴 사람은 화끈하게 포용하면 되는 것으로, 모든 후보가 그 정신만 가지고 있다면 원팀이 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