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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지 강제노역' 탈북 국군포로 허재석씨 별세…국내생존 15명


입력 2021.11.03 18:55 수정 2021.11.03 18:51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허재석씨 생전모습.ⓒ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페이스북 갈무리.

한국전쟁(6·25전쟁) 때 붙잡혔다 47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국군포로 허재석씨가 지난 2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1932년 경상남도 진양군 출생인 허씨는 1952년 징집돼 수도사단 26연대 1대대 소총수로 활약하다 1953년 7월4일 강원도 금성 전투에서 부상해 중공군에게 붙잡혔다.


이후 북한에 넘겨졌으나 포로교환 때도 남한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함경북도 아오지 탄광에서 강제 노역을 했다.


허씨는 북한이 1956년 '내각결정 143호'를 통해 국군포로들에게 공민증을 발급하는 것을 계기로 사회로 나와 가정을 꾸렸지만 탄광일은 60세가 될 때까지 지속했다.


허씨는 지난 2000년 7월 중국을 통해 탈북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2008년 국군포로들이 북한에서 겪은 이야기를 담은 수기 '내 이름은 똥간나 새끼였다'를 펴내기도 했다.


허씨의 사망으로 현재 탈북 국군포로 80명 가운데 생존자는 15명으로 줄었다.


고인의 빈소는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6시30분이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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