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플랜트부문 분할합병 안건이 주총을 통과했다.
13일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플랜트 사업부문의 분할합병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분할합병 뒤 설립되는 신설법인명은 'SK에코엔지니어링'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전지분리막(이하 LiBS), 수소 등 그린에너지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0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플랜트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이를 자회사(지분 100%)로 신절된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분할합병을 결정했다. 분할합병기일은 내년 1월17일이다.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미래에셋증권과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45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나머지 49.99% 지분은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배터리, LiBS, 수소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그린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SK그룹의 4대 핵심사업 성장을 위한 지원에 참여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PE에 지분매각을 하지만 SK 멤버사들과 함께 추가적인 사업 기회는 계속해서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랜트부문을 떼낸 뒤 SK에코플랜트는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 이번 분할합병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자금 확보가 이뤄진 만큼 대표 환경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을 지속 추진한단 계획이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사명변경 이후 다수의 환경기업을 인수하고 지난달에는 해상풍력 핵심 기자재 제작사인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앞으로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ESG경영을 강화하고 파이낸셜 스토리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