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초등학생 앞에서 바지에 손을 넣는 등 성희롱‧성폭력 행위를 했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바지에 손 넣고 머무는 선생님께 아이를 보내시겠습니까?'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신을 초등학생의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라고 소개한 청원인 A 씨는 "저희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선생님이 아이에게 백 허그를 하듯 어깨에 손을 얹고 잘했다고 엉덩이를 쳤다"며 "아이 앞에서 바지에 손을 넣고 그 손이 뒤나 앞에 머무는 행동을 보이고, 굳이 눈을 아이 가슴에 두는 행위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감 주최로 열린 학교 성고충심의위원회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성희롱‧성폭력에 해당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교장‧교감 선생님의 성 인지 감수성이 남의 아이가 귀엽다고 코 잡고 볼 잡아당기고 엉덩이 만지고 안아주는 옛 성 인지 감수성에 머물러 계시냐"며 분노했다.
A 씨는 "교장 선생님께서 정말 공손히 내 손을 꽉 잡고 '죄송하다'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몇 번을 고개를 숙이셨다"며 "그러나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그저 '최선을 다했다'고만 하신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의 초등학생 자녀는 현재 'wee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wee 센터는 위기 청소년에 대한 진단‧상담‧치료‧교육‧보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청 소속 기관이다.
청원인은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가 상담사와 상담을 하고 있는데, 불안‧우울 증세가 '매우 심함'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여러분이라면 바지에 손 넣고 쳐다보는 선생님께 아이를 보내겠느냐"라며 "학교 측이 성희롱‧성폭력 해당 없음이라고 결정한 것을 재고해 주기를 바란다"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