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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김진국, 아들 논란에 사퇴…계속되는 文정부 '민정수석 잔혹사'


입력 2021.12.21 10:27 수정 2021.12.21 11:1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金, '아빠 찬스 논란' 하루 만에 사의…문대통령 수용

조국 '자녀 입시비리' 의혹·김조원 '직보다 집' 논란

김종호 '秋尹 갈등' 책임·신현수 '檢 인사 패싱' 사퇴

문재인 대통령이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을 빚은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사진은 지난 4월 26일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김진국 민정수석 ⓒ뉴시스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수용했다. 해당 논란이 '공정' 문제와 연결된 데다,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가 정부 공직자들의 청렴·기강 관리라는 점에서 논란 하루 만에 거취가 정리됐다. 김 수석의 사퇴로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의 '잔혹사'가 하나 더 생기게 됐다.


공교롭게도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들은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에 사퇴했거나, 이후 곤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초대 민정수석을 지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년 2개월 간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부실 인사검증과 특별감찰반 논란 등을 겪었지만, 사퇴하지는 않았다. 다만 조 전 장관은 민정수석 직후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됐을 때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 가족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임명 35일 만에 결국 사퇴했다.


조국 전 장관의 뒤를 이은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지난해 다주택 보유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다주택 보유 고위공직자에 대한 비판 분위기가 팽배하자, 청와대 참모들에게 '1주택 보유 권고'를 내렸다. 김 전 수석은 강남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해 부동산 매각 대상이었다. 하지만 김 전 수석은 시세보다 2억원 높게 매물을 내놓고, 추후 거둬들인 뒤 사퇴해 '직보다 집'을 택했다는 비난을 샀다.


3대 김종호 전 민정수석은 지난해 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을 조율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임명된 지 4개월 만에 경질됐다.


4대 민정수석인 신현수 전 민정수석도 두 달여 만에 사퇴했다. 신 전 수석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패싱 논란'을 겪었다. 문 대통령은 윤 전 총장과도 친분이 깊은 신 전 수석을 통해 검찰과의 갈등을 진정하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김진국 수석은 아들 김모(31)씨가 최근 한 컨설팅 회사에 제출한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께서 현 민정수석'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 등을 기재해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김 수석은 이에 대해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보도 직후 사실 관계를 확인했으며, 김 수석은 이를 인정하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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