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의 인터뷰 통해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해명
조송화 주장대로라면 구단 및 관련자 모두 거짓말
조송화와 전 소속팀 IBK기업은행의 갈등이 진실 공방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앞서 조송화는 22일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구팬들에게 사과를 했다. 항명 논란이 불거지고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하는 사과였다.
조송화는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안 좋은 일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자신의 입장에 대해 해명에 나섰고 많은 이야기들이 그동안 알려진 바와 매우 달랐다. 현재 조송화는 무단이탈과 항명 논란, 그리고 논란 후 침묵한 부분에 대해 배구팬들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먼저 조송화는 무단이탈에 대해 “아픈 통증 안고 (경기를)할 수 없어서 이 상태로는 (훈련을)못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고, 감독님께서 가라고 하셔서 구단에 알리고 집에 갔다. 그 후로도 구단과 소통했다”라고 설명했다.
항명 논란에 대해서는 “선수가 어떻게, 감독님 쿠데타 일으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생각도 안 해본 것 같다”라며 김사니 코치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큰 파장이 발생했음에도 그동안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 조송화는 “구단에 연락해서 아닌 부분 바로잡고 싶다 했는데 하나하나 반박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라며 언론과 따로 접촉할 경우 계약해지 사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조송화 입장에서 보면,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과 논란이 매우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구단 측의 말은 전혀 달랐다. 특히 IBK기업은행 측은 모 매체를 통해 언론 인터뷰를 막은 일에 대해 “전임자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했는데 현재까지는 그런 사실이 없던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무단이탈과 항명 파동을 전면으로 부인한 부분 역시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무단이탈 논란이 나오자 감독과 단장을 동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조송화의 말처럼 선수의 무단이탈도 아니고 항명도 없었다고 한다면, IBK기업은행은 부적절한 과잉 대응을 한 셈이 된다.
그러나 구단 측은 논란 발생 후 보도자료를 통해 “팀을 이탈한 조송화 선수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 “팀 내 불화와 선수 무단이탈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라고 분명히 밝혀두고 있다.
항명 파동도 진실공방이 불가피하다. 조송화는 “쿠데타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남원 감독은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고 말했으며 조송화와 함께 논란의 중심이 됐던 김사니 코치 역시 “(감독의)폭언과 모욕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송화의 말대로라면 두 사람은 거짓말을 한 셈이 된다.